최근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양국 상무 장관이 전화 통화를 하고 경제 및 무역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이 제3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 것에 우려를 표했다.
1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중요한 합의 이행을 중점을 두고 각자 관심사인 경제 및 무역에 대해 깊이 있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 경제 무역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며 “양측은 양국 상무부의 교류 메커니즘의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 협력을 위한 긍정적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한 “미국이 제3자에 대중국 반도체 생산장비 수출 제한, 반도체 공급망 조사,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요청하는 데 대해 엄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은 자사 정부가 자사의 노광 장비의 중국 수출을 위한 면허를 부분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가 ASML에 중국에 대한 장비 수송을 취소할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중미 경제 무역 분야에서의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네덜란드 기업의 중국 수출에 미국이 직접 개입하고 방해하는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이 수출 통제 문제를 도구화, 무기화, 심지어 다른 국가 기업 간의 정상적 무역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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