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국내 이머커스 시장에 ‘가성비 쇼핑 아이템’으로 중국산에 이어 인도산 제품이 등장했다.
티몬에서 인도산 숙취해소제 매출만 하루 평균 1천만원을 기록하는 등 인도산 히트 상품이 속속 국내 고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부터 인도 여행객을 중심으로 히말라야 등 인도 브랜드 제품이 국내에 알려졌고 이후 네이버스토어 등 오픈마켓을 통해 관련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선 온라인쇼핑몰의 해외 직매입 상품 상당수가 중국산이고,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쇼핑몰이 한국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중국산 제품이 여전히 대세이지만, 인도산도 조금씩 늘고 있다.
특히 티몬과 위메프가 작년부터 인도 제품을 본격적으로 한국 고객에게 소개하고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한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기업 ‘큐텐’의 그룹사 가운데 하나인 인도 주요 오픈마켓 샵클루스(ShopClues)와 협력을 강화한 덕이다.
티몬은 작년 10월 중국과 인도산 1만원 이내 제품을 5일 안에 무료 배송해주는 ‘해외직구 초저가샵’ 코너를 열었고, 위메프는 작년 4월부터 인도제품 판매를 시작해 점차 품목을 확대했다.
그 결과 위메프는 현재 인도산 제품 1천900여개 품목을 판매 중이다. 작년 4월∼12월 인도 제품 월평균 매출 증가율은 116%를 기록했다.
인도산 인기 제품은 100% 오가닉 코튼 베이직 티셔츠, 히말라야 립밤, 바이오티크 바질 파슬리 비누, 모닝컴스 숙취해소제 순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숙취해소제는 본래 히말라야 브랜드의 ‘파티 스마트’가 가장 많이 팔렸으나 국내 시장에선 대체제로 모닝컴스 숙취해소제 매출이 급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인도는 의학·과학 기술력 발달과 저렴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며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도 제품 매출도 같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티몬 또한 현재 인도 제품 300여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히말라야 화장품과 오가닉인디아 영양제 등 위메프와 비슷한 품목이 가장 잘 팔린다고 전했다.
작년 11월 모닝컴스 숙취해소제 상품은 하루 평균 매출이 1천만원을 기록했다고 티몬은 강조했다.
인도산 인기 제품의 매력은 중국산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이다.
히말라야 립밤(10g)은 1천원대 초반, 바이오티크 비누(150g)는 3천원 미만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건강식품과 뷰티 카테고리를 시작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제품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카펫류, 문구류 등으로도 상품군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꼽히는 만큼 디지털 및 IT 제품과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면제품·캐시미어 제품 및 주얼리 상품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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