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자체 최저 시청률과 함께 종영했다.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지난 10일 마지막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11일 닐슨코리아집계 전국 가구 기준 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방송된 11회, 13회와 같은 기록으로 드라마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이성과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어릴 때 기억으로 인해 개를 극도로 무서워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2017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차은우와 박규영의 만남으로 극강 비주얼의 판타지 로맨스를 펼칠 거라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시청률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얼굴천재라는 차은우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주 1회 편성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인한 결방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최고 시청률은 1, 2회가 함께 방송됐던 지난 10월 11일 방송분으로 2회가 2.8%를 기록했다.
SBS 목요드라마 ‘국민형사투표’에 이어 ‘오늘도 사랑스럽개’ 역시 안타까운 시청률을 보여주면서 주 1회 편성 드라마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국민형사투표’는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 등 호화로운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최고 4.1%, 최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영 시청률은 3.1%로 첫방 시청률에 비해 1.0%p 내려 앉았다.
토요일 주 1회 편성이었던 JTBC ‘알고있지만’ 역시 시청률이 저조했다. 송강과 한소희라는 최고 대세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최고 2.2%, 최저 0.9%를 기록했다. 19세 이상 시청 방송분과 23시 편성 역시 저조한 시청률을 거들었다. 다만 높은 화제성으로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서는 선전을 거뒀다.
주 1회 편성이 반드시 시청률 폭락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많은 인기와 함께 시즌2까지 제작되며 주 1회 편성 드라마의 워너비가 됐다. 허나 막강 팬덤을 구축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역시 주 2회 편성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방송 관계자는 한류타임스에 “OTT에서도 매주 공개보다 한 번에 시즌 전체가 공개되는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다”며, “몰아보기가 가능해진 요즘 플랫폼 상황 속에 1회 시청 후 1주일을 기다리라는 건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영화도 배속으로 돌려보고, 드라마도 요약본으로 보는 요즘 세대에게 어필하기엔 1주일의 기다림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과연 방송가가 내세운 주 1회 편성 드라마의 향방이 어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판타지오, 사람엔터테인먼트, JTBC, tvN 제공
권구현 기자 nine@hanryutimes.com
댓글1
너무 안타깝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