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사진 = 삼성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 오녀 세모녀 2.8조 삼성 지분 블록딜…삼전 주가 약세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삼성 오너 일가 세모녀가 2조8000억원 상당의 삼성 계열사 지분을 블록딜(마감후 대량매매)방식으로 처분했다. 12조원에 이르는 상소세를 납부하기 위해서다.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900억원어치(2982만9183주) 규모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세모녀의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00원(0.14%) 내린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만27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매각 물량은 홍라희 전 관장 1932만4106주(0.32%), 이부진 사장 240만1223주(0.04%), 이서현 이사장 810만3854주(0.14%)다.
주당 매각가는 10일 종가인 7만3600원에서 1.2∼2.0% 할인된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10일 종가 12만3800원에서 3.0% 할인된 12만86원, 삼성생명은 종가 6만4000원에서 5.0% 할인된 6만1655원, 삼성에스디에스는 17만1500원에서 4.9%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씨티, UBS, JP모건 등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의 일부 지분도 블록딜 형태로 매각을 추진한다. 규모는 약 6400억원 수준이다.
매각 주식은 총 2조8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10월 이들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이들은 블록딜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상속세 납부에 쓸 예정이다. 앞서 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유족에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에 이른다 이로 인해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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