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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돌부처 탄생’ 고우석, 애정한 ’19번과 작별’ 그 대신 오승환 영광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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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자신의 활약을 함께한 등번호인 19번과 작별했다. 그 대신 오승환의 21번을 달았다.

10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공개된 고우석의 올 시즌 등번호는 21번이었다. 앞서 지난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계약이 발표된 뒤 고우석의 등번호는 따로 표시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이날 새로운 등번호인 21번을 택하게 됐다.

고우석에게 19번은 상징과도 같은 번호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뒤 7년간 등번호 19번을 이어 달았고,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도 19번을 계속 고수했다. 그만큼 고우석은 해당 번호를 애정했다.

다만 샌디에이고에서 19번은 달 수 없는 번호였다. 샌디에이고 구단 영구 결번 선수인 토니 그윈의 등 번호이기 때문.

토니 그윈은 20년간 샌디에이고 원 클럽맨으로서 당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윈은 통산 2,440경기 타율 0.338리 3,141안타 135홈런 1,138타점 790볼넷 434삼진 319도루 출루율 0.388 장타율 0.459 OPS 0.847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그윈은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이어온 선수 생활 동안 15번의 올스타 선정, 실버슬러거 7회 수상과 골드글러브 5회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윈의 화려한 역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1984년 첫 타격왕에 오른 이후 1987~1989년에 이오 1994~1997년까지 총 8회에 달하는 타격왕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은퇴 이후에도 영구 결번과 함께 득표율 97.6%로 어렵다는 명예의 전당 등재에도 한 번에 올랐다. 이후 그윈은 2014년 6월 후두암으로 인해 작고했다.

샌디에이고 레전드의 번호이기에 19번은 달 수 없는 상황이 된 고우석이다. 다만 고우석은 오승환의 21번을 선택했다. 고우석은 아마야구 선수 시절부터 자신의 롤모델로 오승환을 지목했었다. 또 KBO리그에서 고우석은 줄곧 오승환의 후예로 불리는 등, 두 선수의 인연은 뜻깊다. 이후 시간이 흘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고우석은 자신의 롤모델 번호를 새기게 됐다. 

고우석은 지난해 11월 28일 LG 트윈스 구단이 KBO에 고우석 포스팅을 요청하면서부터 메이저리그 꿈을 키워나갔고, 12월 5일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12월 4일자로 포스팅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면서 공식적인 포스팅 길이 열리게 됐다. 그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12월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협상이 시작, 30일간의 포스팅 시간을 부여 받았다. 고우석의 포스팅 계약 마감일은 한국 기준 1월 4일 오전 7시까지였다.

포스팅 데드라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전날, 메이저리그 저명 기자 존 헤이먼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한국의 우완 투수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계약이 임박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Korean righthander Woo Suk Go close to signing with Padres. Likely to be their closer)”고 전했고, 깜깜 무소식이었던 고우석의 계약 성사가 하루 아침에 다가오게 됐다.

이후 같은 날 LG 트윈스 구단 역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면서 “LG 트윈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LG는 “고우석은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덧붙이면서 본격적인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고우석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로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진가를 100% 발휘했다. 고우석은 평균자책점 1.48,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잔부상에 시달리며 다소 주춤했다. 고우석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출전했으나 연습경기 도중 목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후 정규 리그에 돌입해서도 어깨 부상과 허리 부상이 겹쳐 올 시즌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예년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LG의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고우석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4⅓이닝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8.31로 아쉬웠다. 그럼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임은 변하지 않았고, 샌디에이고의 선택을 받게 됐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입단 이후 귀국 인터뷰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판에 (계약) 오퍼가 들어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계약 마감을) 7분 앞두고 계약이 딱 성사되고 나니까 기쁠 줄 알았는데, 안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내가 메이저리거라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성급한 면이 있는 것 같아서, 몸 잘 만들어서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에서 첫 경기 할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LG 팬을 향한 애정을 잊지 않은 고우석이기도 하다. 그는 “(LG 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발전해서 LG로 돌아 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도 마무리 투수 후보로 각광받고 있다. 8일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The San Diego Union-Tribune)은 2024 시즌 40인 로스터를 분석하면서, 고우석에 대해 분석했다. 매체는 “고우석이 2023년 LG 트윈스의 클로저로 활약했지만, 소속팀은 주저 없이 그의 포스팅을 허가했고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시속 151~154km의 직구를 던지며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나온다. 132km의 파워 커브와 145~148km대에 형성되는 컷패스트볼이 주무기”라고 고우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마쓰이 유키, 로베르토 수아레스와 마무리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매체는 “고우석은 김하성이 같은 팀에서 뛰고 처남인 이정후가 같은 지구 라이벌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만큼 미국 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고우석의 계약 상세 조항엔 다양한 옵션이 존재했다. 고우석이 조건을 모두 채우면 계약기간은 2026시즌까지 3년으로 늘어나고, 총액 역시 940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24년에 연봉 175만달러(약 23억원)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 50만달러가 인상된 225만달러(약 29억원)를 받는다.

고우석이 1년 더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2026시즌 옵션 계약엔 300만달러(약 39억원)를 수령하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해당 연장 계약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에게 50만달러(약 7억원)를 지급한다.

또 고우석의 옵션 내용 역시 공개됐다. 올 시즌 70경기에 등판할 경우 보너스로 10만달러를 수령,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40경기, 45경기, 50경기, 55경기에 나설 때마다 10만달러가 지급된다.

마무리 보직 인센티브도 있다. 올 시즌과 2025년 마무리 투수로 각각 15경기, 25경기, 35경기, 45경기에 나선다면 12만5000달러씩을 받게 된다.

여기에 고우석은 2025시즌, 자신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지 않는 마이너리그 거부권과 함께 매년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 2장 역시 계약 조항에 넣었다. 

사진=SD 공식 SNS, 연합뉴스, LG 트윈스

MHN스포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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