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세대의 40% 이상이 ‘나홀로 세대’…’다인 세대’는 계속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미혼 싱글, 독거노인 등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1인 세대가 1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세대의 5명 중 1명은 70대 이상으로,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상 전체 세대 수는 2천391만4천851개다.
이는 2022년 12월 세대 수였던 2천370만5천814개보다 20만9천37개(0.9%) 증가한 수치다.
특히 1인 세대 수는 993만5천600개로 같은 기간 21만1천344개 늘어, 전체 세대 수 증가를 1인 세대가 주도한 것을 알 수 있다.
1인 세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55%에 달해 전체 10세대 중 4세대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2인 세대(24.53%), 4인 이상 세대(17.07%), 3인 세대(16.85%) 순이었다.
2인 세대는 2022년보다 12만개 이상 늘어 지난해 586만6천73개에 달했다. 3인 세대도 2만개 가까이 늘어 402만9천815개로 집계됐다.
반면에 4인 세대는 10만개 이상 줄어든 314만8천835개, 5인 세대도 3만개 이상 줄어든 74만3천232개를 기록해 ‘다인 세대’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2016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인 세대의 비중은 34.97%에서 41.55%로 높아졌지만, 4인 이상 세대는 25.13%에서 17.07%로 크게 줄었다.
1인 세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9.66%로 가장 많았다. 고령화에 따라 독거 노인의 수가 갈수록 늘어난 탓이다.
다음으로 60대 18.44%, 30대 16.87%, 50대 16.45%, 20대 15.25%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20∼50대는 남자 1인 세대가 더 많았고, 10대 이하 및 60대 이상은 여자 1인 세대가 더 많았다.
세대당 인구는 2022년 2.17명에서 지난해 2.15명으로 소폭 줄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독거노인, 미혼 싱글 등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1인 세대의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로서도 1인 세대의 증가에 따른 정책 대응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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