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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자매’ ITZY·엔믹스는 왜 일주일 차이로 컴백할까 [TEN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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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명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자매 그룹 ITZY(있지)와 엔믹스가 일주일 차로 출격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JYP 막내 라인 ITZY와 엔믹스가 일주일 차 활동을 예고하며 걸그룹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모양새다. JYP 팬들은 자매 그룹인 ITZY와 엔믹스가 큰 시간 차를 두지 않고 출격하니 좋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경쟁 구도가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는 JYP의 독특한 조직 구조에 기인한다. 앞서, JYP는 2010년대 전반에 걸쳐 점진적인 체계 개선과 조직 개편을 이뤘고, 현재 5개의 독립적인 본부로 나눠져 가동되고 있다. ‘내가 없어도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고 싶었다’는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의 철학 아래 일어난 변화였다.

이 같은 구조 속 ITZY와 엔믹스는 각자의 본부 내에서 자율적으로 가장 적합한 시기와 때에 맞춰 새 앨범과 컴백을 준비해 온 것. 한지붕 아래 컴백이 겹치는 이슈보다 각 본부의 기획과 분석 하에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되는 때 활동을 잇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게 JYP 구조의 핵심이다.

이와 관련 JYP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5개 본부가 2개 팀씩 담당하고 있고, 각 팀씩 1년에 2회 정도 컴백을 계획하면 한달에 2팀 정도 컴백하는 스케줄이 나온다”며 “같은 JYP 지붕 내에서도 불가피하게 컴백 일정이 겹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각 본부에서 서로 소통하며 일정을 조율하지만, 엔믹스의 경우 활발한 활동을 통해 저변을 넓혀야 하는 신예 그룹이기에 1월부터 언니 그룹 ITZY의 바통을 이어받아 컴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ITZY는 지난 8일 컴백했다. 새 미니 앨범 ‘BORN TO BE'(본 투 비)는 8일자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9일 오전 기준 지역별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도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태국, 프랑스, 호주 등 해외 23개 지역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앨범 역시 잘 팔린다. ITZY 신보는 8일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의 실시간 앨범 차트, 일간 앨범 차트 최고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또, 타이틀곡 ‘UNTOUCHABLE'(언터처블)은 국내 여러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랭크인 됐다.

ITZY의 신곡 ‘UNTOUCHABLE’은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다’는 단단함과 강인함을 표현하는 노래로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를 비롯해 ‘Bam bam bam ba li 막을 수 없어 nobody’와 같은 매력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ITZY가 ‘UNTOUCHABLE’로 컴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ITZY의 직속 후배 엔믹스 역시 오는 15일 두 번째 미니 앨범 ‘Fe3O4: BREAK'(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과 타이틀곡 ‘DASH'(대시)로 컴백한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7월 싱글 3집 ‘A Midsummer NMIXX’s Dream'(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엔믹스는 떡잎부터 남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미니 1집 ‘expérgo'(엑스페르고)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첫 입성하고, 데뷔 첫 해외 단독 쇼케이스 투어 ‘NICE TO MIXX YOU'(나이스 투 믹스 유)로 글로벌 팬들과도 눈을 맞췄다. 국내외 팬던 저변을 확장하고 있는 엔믹스는 이번 컴백 활동을 통해 또 한 걸음 도약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음악, 안무, 패션, 비주얼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ITZY와 독자적인 세계관과 은유에 따른 해석과 확장이 녹아있는 엔믹스는 각각 다른 강점과 매력으로 동시기 활동에 나선다. 선의의 경쟁에 나선 JYP 자매 그룹이 뜨겁게 달굴 1월 가요계가 기대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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