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어느새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사건에 진전은 없다. 의혹의 당사자인 배우 강경준이 ‘침묵’을 택했기 때문이다.
‘사랑꾼’ 이미지로 잘 알려진 강경준이 상간남으로 지목돼 5천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사실이 지난 3일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강경준과 고소인의 아내 A씨는 부동산 중개업체 S사에 재직 중으로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함께 근무한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증거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은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강경준이 그간 배우 장신영과의 러브 스토리로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 강경준은 지난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만난 장신영과 결혼했다. 지난 2009년 이혼의 아픔을 겪은 장신영은 5년의 긴 연애 끝에 강경준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들의 재혼 과정 또한 부부예능을 통해 공개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장신영의 아들과 한 가족이 되어 나가는 강경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겼다. 또 강경준, 장신영 부부는 2019년 둘째 아들을 얻었다.
게다가 이들 가족은 최근 가족예능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기도 했다. 때문에 강경준의 외도는 대중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뉴스였다.
최초 보도 직후 강경준 소속사의 입장은 ‘오해’였다. 당시 소속사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는 “배우가 금일 소장을 받은 것까지 확인했다”며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회사는 순차적으로 대응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8일 스포츠조선이 강경준과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부녀 A씨가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에 따르면 A씨가 “보고싶다”고 말하자 강경준은 “안고싶네”라고 답했다. 또 다른 날에는 강경준이 A씨를 애칭으로 부르며 “사랑해”라고 말했고 A씨는 부끄러워하는 듯한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강경준은 A씨에게 “난 자기랑 술안먹고 같이 있고 싶어. 술은 핑계고”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소속사의 대응도 달라졌다.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 측은 마이데일리에 “8일 올라온 기사 내용을 회사 내부에서 확인하려 했으나, 배우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내용이라 회사에서 답변드릴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경준 씨는 2023년 10월 저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스케줄을 진행하는 동안 서포트하며 전속계약 연장에 관해 논의 중이었으나,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사건 해결 전까지 전속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 시점에 강경준이 택한 선택은 ‘소셜미디어 계정 삭제’였다. 소속사가 ‘전속계약 만료’를 선언한 이상, 강경준이 해명을 내놓을 창구는 소셜미디어 밖에 없다. 하지만 강경준은 그 계정을 삭제하면서, 현 시점에서는 입장을 낼 의지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강경준이 입을 닫는다고 사건을 향한 세간의 관심이 즉각 줄어들 리는 만무하다. 시간은 흐르고, 그 과정에서 애꿎은 강경준의 가족만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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