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계올림픽대회 개막 열흘 앞두고 다부진 각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신지아(영동중)가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신지아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치고 마음이 편했는데, 다시 큰 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와 마음이 조금 복잡해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뒤 “그래도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라며 “선수촌 입촌 등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텐데 외국 선수들과 우정을 쌓고 싶다. 많이 설렌다”라고 배시시 웃었다.
신지아는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해 우승한 뒤 곧바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지난 7일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나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쉴 틈은 없다. 신지아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나선다.
청소년올림픽은 경쟁보다는 화합과 우정의 가치를 중시한다. 메달 순위를 집계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신지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간판’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신지아는 “부담과 (좋은 성적에 관한) 욕심이 없진 않다”라며 “그러나 좀 더 내 경기에 집중해 목표인 클린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지아는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18년 부모님과 함께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다.
신지아는 “평창올림픽 이후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 경기장에서 연기하게 돼 설레고 벅차다. 더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지아가 출전하는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8일, 프리스케이팅은 30일에 열린다.
2월 1일에 펼쳐지는 피겨 단체전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하는 지현정 코치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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