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대표적인 혐한 시위 거리
일본 신주쿠구 신오쿠보는 도쿄의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쇼콴도리, 오쿠보도리를 잇는 이케멘도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한식당과 한류 상품점이 들어선 일본의 손꼽히는 한인 타운인데요.
하지만 한때 이곳은 대표적인 혐한 시위 거리였습니다.
혐한 열풍이 이어지면서 신오쿠보에 있는 한식당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난 2016년 몇 년간 혐한 시위가 계속되면서 한국 상권은 크게 축소됐습니다.
2012년 500곳이었던 한국 관련 상점은 2016년 320곳으로 줄었는데요.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일본에서 혐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상륙과 천황에 대한 사과 요구 발언 이후였죠.
이때부터 신오쿠보역 인근이 혐한 시위 집회 장소가 된 것인데요.
당시 가장 두드러진 시위대는 재일 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 모임 ‘재특회’가 이끄는 시위입니다.
이들은 신오쿠보를 거닐면서 한국인들에게 무작정 욕설을 퍼부었는데요.
한국인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면서 한국인과 배척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격주 간격으로 신오쿠보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골목을 돌며 한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대놓고 영업을 방해했는데요.
경찰은 시위대를 따라다녔지만,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인들은 신오쿠보에서의 영업이 어려워지자 수많은 가게가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죠.
② 한때 직격탄 맞았던 신오쿠보
혐한 시위가 계속된 결과 거리에는 혐한을 반대하는 일본인들이 나섰습니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에 등장해 시위대를 향해 행동에 나섰는데요.
이들 대부분은 코리아타운에 자주 다니는 10대 K팝 팬들입니다.
재특회 회장의 트위터 계정에 10대 K팝 팬들의 혐한 시위 비판 및 항의 트윗이 빗발치기 시작했는데요.
혐한 시위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이 SNS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혐한 시위 반대 모임에 참가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들은 직접 현장에서 한국인들을 향해 위협하는 일본인들의 행동을 막았는데요.
몸싸움까지 일어나자, 경찰이 직접 나섰고 혐한 시위대의 한인 거리 진입도 무산됐습니다.
혐한 시위 반대 모임에 참가한 이들은 수백 명으로 늘어났는데요. 꾸준히 200~300명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한국인 상인들은 지나치게 과격한 혐한 시위 반대파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기도 했는데요.
한 한국인은 “한인타운이 좌우 이념의 격돌 장소 혹은 놀이터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죠.
③ 일본 최대 코리아타운으로 자리 잡아
현재 신오쿠보는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인 타운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곳은 일본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일본인들이 주로 방문하곤 합니다.
일본에서 한류 드라마, K팝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이들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시작으로 한국 드라마, 영화가 화제를 모았고 덩달아 코리아타운도 살아났습니다.
이때 한국에서 유행하는 점포들이 대거 문을 열었죠.
신오쿠보는 도쿄의 코리아타운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죠. 거리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신오쿠보는 한국과 관련된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쓰인 간판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마치 한국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죠.
신오쿠보에서 웬만한 한국 음식은 거의 먹을 수 있을 만큼 한식당도 다양합니다.
신오쿠보 한인 타운에서는 한국식 핫도그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치즈를 좋아하는 일본인에게 한국식 핫도그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죠.
일본인들은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핫도그를 먹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현재 한국 화장품 가게, 한국 마트 등 신오쿠보에 있는 한국 관련 상점은 무척 다양합니다. 한국의 분위기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신오쿠보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서가 그리운 유학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리아타운은 지난해 역대 최대 점포 수를 기록했는데요.
2017년 396개였던 점포 수가 5년 만에 634개로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에도 신오쿠보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는데요.
현재 한국식 디저트 카페, 24시간 포장마차가 인기를 끌고 있죠.
여전히 한국에서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점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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