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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단도직입적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강원도의 힘이 되겠다. 마치 오래된 영화 제목 같지만 정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의 주축인 박정하 수석대변인, 권성동 의원, 한기호 의원,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노영호 의원 등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고 “사실 강원도의 힘이 지금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춘천권역 바이오 산업육성, 원주의 반도체, 강릉의 천연물 바이오 산업 육성, 동서 고속철도, 영월-삼척 동서 고속도로, 양양 오색 케이블카 사업 등을 더욱 속도내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금 말씀드린 사업이 신속하게 완성될 강원도를 생각하면 정말 뿌듯하지 않냐”고 했다.
강원도와 인연도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강원도의 영서-영동 모두에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며 “그냥 인연이라 말하기엔 부족하다. 저희 아버지는 춘천 소양로에서 춘고(춘천고)를 다니셨고, 어머니는 홍천 사람으로 춘여고(춘천여고)를 나오셨다”고 운을 뗐다. 한 위원장 역시 춘천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저희 아버지는 외지 생활을 오래 하셨지만 결국 돌아가시기 직전 춘천에 집을 짓고 여생을 마무리하셨다. 그때 매 주말마다 제가 강원도에 왔던 기억이 난다”고도 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의 부친인 고(故) 한명수 전 AMK 대표는 강원 출신으로, 춘천고를 졸업했다. 모친인 허수옥씨도 강원 출신이며, 춘천고와 ‘남매 학교’인 춘천여고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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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이 군생활을 했던 곳도 강릉이다. 그는 “군생활 3년 모두를 강릉에 있는 18전투 비행단에서 했다”며 “제가 이 곳에서 새로운 21세기를 맞았다. 누구에게나 어떤 장소를 생각하면 기분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가 있지 않냐. 강원도가 제게 그런 곳”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와 인재영입 환영식을 마치고 곧장 원주로 향했다. 지난 2일 대전-대구를 시작으로 광주-청주, 수원까지 전국 순회 일정 여파인지 목이 쉬어버린 상태였다. 한 위원장은 “제가 지방 신년회를 다니느라 안 하던 일을 하다보니 이렇게 목이 쉬었다”며 “그렇지만 저는 이 자리에서 고향에 온 마음을 느낀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동적”이라고 했다.
강원도당 관계자들이 “올해 4월 선거 때 두 번만 강원도 유세에 와주시면 전 지역구 석권을 약속드린다”고 말하자 한 위원장이 “세 번 오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이 강원도민들께 더 잘하자. 이번엔 도민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보자”며 “강원도의 모든 의석을 붉은 색으로 채우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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