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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야구만 했던 ‘야구 레전드’가 그라운드가 아닌 코트를 찾은 사연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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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현역 시절 LG 트윈스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박용택은 통산 2504안타로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야구 레전드’다. 그리고 총 2237경기에 출전하며 역대 최다 출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두 기록 모두 2024시즌에 깨질 가능성이 크지만, 박용택은 40대 나이까지 철저한 자기 관리로 꾸준히 활약한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였다. 은퇴 후에도 야구 해설과 최강야구에서 야구하며 한 평생 야구만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야구장이 아닌 배구장에 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박용택이 딸과 함께 배구를 보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경기 후 박용택과 임성진이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관중석에 낯익은 모습의 관중이 보였다. 바로 박용택 KBSN 야구 해설위원이었다. 박용택은 딸과 함께 배구장을 찾아 다정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박용택의 딸 솔비 양은 방송을 통해 제주국제학교에서 배구 클럽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다른 배구 사랑을 보여줬다. 그 솔비 양의 최애 선수는 한국전력 임성진이다.

임성진은 제천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3학년 때 2020-202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선수로 입단 당시부터 배우 김수현을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외모뿐 아니라 실력도 좋다. 공격과 수비 능력을 고루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로 현재 ’수원왕자’로 불리는 한국전력 간판 선수다. 지난 2라운드에선 생애 첫 라운드 MVP까지 수상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박용택 딸이 사인을 하고 있는 임성진을 촬영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박용택이 딸과 임성진의 기념촬영을 직접 찍어주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경기 후 박용택은 딸에게 깜짝 선물을 했다. 코트로 내려간 박용택은 방송활동을 통해 알게 된 임성진과 인사했고 사인과 기념촬영도 함께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었다. 옆에 있던 딸 솔비 양은 수줍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자 박용택이 두 사람의 기념촬영을 직접 찍어주며 딸바보 아빠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방학을 맞아 아빠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눈앞에서 본 솔비 양의 얼굴에는 미소로 가득했고 박용택도 행복해하는 딸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딸과의 데이트를 마쳤다.

평생 야구만 했던 ’야구 레전드’는 딸을 위해 배구장을 찾았고 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딸과 함께 배구장을 찾은 박용택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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