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獨, 2년 뒤 잠재성장률 0.3%…50년 만에 최저

서울경제 조회수  

獨, 2년 뒤 잠재성장률 0.3%…50년 만에 최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TV로 2024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숄츠 총리는 “독일은 변화해야 한다”며 도로와 철도, 신재생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유럽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칭송받던 독일이 ‘유럽의 병자’라는 칭호를 넘어 ‘일본화(Japanification)’되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른 데다 미래 신산업에서는 뒤처져 잠재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일본과 같이 장기적으로 경제 활력이 사라지는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일 앞에 경제가 장기적으로 정체 국면에 빠지는 일본화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경제는 2010년대부터 승승장구했다. 2000년대 초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실업자 보호에서 취업 촉진으로 노동시장, 사회보장 부문의 방향을 전환한 이른바 ‘하르츠 개혁’을 단행하면서 경제구조 개혁에 성공했다. 유로존의 단일 통화인 유로 덕도 봤다. 경제 여건에 비해 저평가된 유로화를 쓰게 됨으로써 수출도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수출은 중국에, 에너지는 러시아에 과도하게 의존한 탓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부메랑을 맞기 시작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서방과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로 교역이 위축된 데다 에너지 수급도 불안정해졌다. 더 큰 문제는 잠재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경제자문위원회에 따르면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1%대를 이어가고 2015년에는 2.13%를 찍기도 했지만 2020년대부터 0%대로 떨어졌다. 경제자문위의 추산에 따르면 2026년에는 0.31%까지 둔화해 50년래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10년 이상 1%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獨, 2년 뒤 잠재성장률 0.3%…50년 만에 최저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리는 가장 큰 요인은 노동력 부족이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령화율이 22%로 일본(29%) 못지않은 상황이다. 하르츠 개혁으로 여성 및 고령층 이민자들이 대거 노동시장에 참여했지만 이제는 고령층이 줄줄이 은퇴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00만 명 규모의 피란민을 받아들였지만 경제자문위는 “이민으로도 노동력 부족을 상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독일 경제에서 180만 개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

내연기관차 등 전통 제조업에만 안주해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일례로 2022년 AI에 대한 민간투자 규모는 23억 5000만 달러(약 3조 1000억 원)에 그쳐 1위인 미국(473억 6000만 달러)의 20분의 1에 그쳤다. 노동력이 부족하면 디지털화로 간극을 메울 수 있지만 이 역시 뒤처져 있다. 닛케이는 “독일은 현금 선호 성향이 여전히 강해 식당이나 택시에서 카드 사용을 거부하는 일이 자주 있다”고 전했다. 2020년 현재 독일에서 카드로 비용을 지불하는 비율은 21%에 불과해 현금을 주로 사용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33%(2021년 기준)보다도 낮다.

이에 독일은 시민권 취득 요건 대폭 완화를 추진하는 등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전에는 8년 동안 독일에 합법적으로 거주를 해야 시민권 신청 자격이 주어졌지만 이를 5년으로 단축하고 이민자의 이중국적도 허용하는 방안이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AI 추천] 공감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나만의 바다를 지켜내는 법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여행유튜버 당황시킨 비행기 옆자리 남자의 정체

    뿜 

  • 2
    아뿔싸! 2-0→2-2 통한의 무승부…후반전 막판 연속 실점→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 2G 연속 승리 실패

    스포츠 

  • 3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차·테크 

  • 4
    에이티즈, 미니11집 음방 활동 성료...연말에도 금빛 질주

    연예 

  • 5
    방탄소년단 진, 회전목마 타고 진행 '팬 이벤트' 성료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금 뜨는 뉴스

  • 1
    로제, 브루노 마스와 피자 데이트 한창…"넘버 원 걸"의 특별한 밤

    연예 

  • 2
    대한항공, 파죽의 4연승…현대 제치고 남자배구 1위

    스포츠 

  • 3
    “에드먼은 다저스와 완벽하게 어울려” 한국계 29세 멀티맨은 예비 FA…연장계약이 보인다? 논의 시작

    스포츠 

  • 4
    “송혜교 얼굴로 만들어 주세요” … 세계가 반했다

    연예 

  • 5
    '민경훈 결혼' 강호동 "행복한 가정=미리 누린 천국" 따뜻 조언 화제 [이슈&톡]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이성자의 은하수
  •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 나만의 바다를 지켜내는 법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추천 뉴스

  • 1
    여행유튜버 당황시킨 비행기 옆자리 남자의 정체

    뿜 

  • 2
    아뿔싸! 2-0→2-2 통한의 무승부…후반전 막판 연속 실점→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 2G 연속 승리 실패

    스포츠 

  • 3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차·테크 

  • 4
    에이티즈, 미니11집 음방 활동 성료...연말에도 금빛 질주

    연예 

  • 5
    방탄소년단 진, 회전목마 타고 진행 '팬 이벤트' 성료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로제, 브루노 마스와 피자 데이트 한창…"넘버 원 걸"의 특별한 밤

    연예 

  • 2
    대한항공, 파죽의 4연승…현대 제치고 남자배구 1위

    스포츠 

  • 3
    “에드먼은 다저스와 완벽하게 어울려” 한국계 29세 멀티맨은 예비 FA…연장계약이 보인다? 논의 시작

    스포츠 

  • 4
    “송혜교 얼굴로 만들어 주세요” … 세계가 반했다

    연예 

  • 5
    '민경훈 결혼' 강호동 "행복한 가정=미리 누린 천국" 따뜻 조언 화제 [이슈&톡]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