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IT서비스 계열사인 KT DS에 SK㈜ C&C 출신 이상국 대표를 내정하는 등 금융·통신·유통 등 주요 그룹사 사장단 인사 퍼즐을 마무리해가고 있다. KT 본사와 마찬가지로 통신 부문은 KT 출신 인사를 중용했고, IT·금융 등 부문에는 외부 영입이 두드러졌다.
7일 KT와 본지 전수 조사에 따르면, KT는 52개 계열사 중 비상장사 대표이사 임명을 대부분 완료하고,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에 대해서도 내정을 완료했다.
이상국 KT DS 신임 대표 내정자는 SK㈜ C&C에서 ICT 디지털부문장을 역임한 디지털전환(DX) 전문가다. KT DS의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서비스·유통 관련 계열사 대부분 대표 임명 또는 내정이 완료됐다.
KT 계열 상장사 중 컨택트센터기업 KT CS 대표에는 내부 출신 김현수 사장이, 온라인 마케팅을 영위하는 KT알파 대표에 박승표 전 CJ온스타일 경영리더가 각각 내정됐다.
비상장사 중 위성통신기업 KT SAT 대표에는 서영수 전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이 임명됐다. 통신 유통기업인 KT M&S 대표에는 안치용 전 KT 강북강원광역본부장이, 렌탈·통합구매 등을 제공하는 KT커머스 대표에는 윤경모 전 사업총괄이, ICT인프라 구축기업 KT엔지니어링에는 김이한 전 KT 융합기술원장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KT인베스트먼트 대표에도 배한철 전 KT 제휴협력담당 상무가 임명돼 업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알뜰폰 자회사인 KT 엠모바일은 채정호 대표가 유임됐다. 보안사업을 영위하는 KT텔레캅도 장지호 대표, 공중전화 사업 등을 영위하는 KT링커스도 김충성 대표가 각각 유임됐다. KT IS는 이선주 전 KT경영지원부문장 직무대행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 계열사에서는 케이뱅크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 취임식을 마쳤다. 비씨카드는 CEO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원석 현 대표이사를 단독 후보로 선정, 연임이 확정됐다.
미디어 분야에서 상장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대표이사가 아직 임명되지 않았지만, KT스카이라이프의 비상장 자회사는 임명이 완료됐다. 채널 ENA를 담당하는 스카이TV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PD 출신 김호상 전 KBS 울산방송국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케이블TV 기업 HCN 대표에는 원흥재 전 KT 서부고객본부장의 대표이사 임명이 완료됐다. KT 계열사이자 상장사 중 지니뮤직은 박현진 대표, 나스미디어는 박평권 대표의 유임이 각각 유력하다.
KT 계열사 사장단 인사 폭도 상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핵심 그룹사로 손꼽히는 KT스카이라이프와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에 대해서는 김영섭 KT 대표 고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동아일보·SBS 기자 출신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유력하다.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김 대표는 3개회사의 사업 혁신과 성장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야 한다”며 “그룹사 인사는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주총회가 끝나는 3월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