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2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 달러대에서 2018년 4억 달러대, 2020년 6억 달러대, 2022년 7억 달러대를 기록함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농심 등 일부 라면 업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품을 생산해 K-라면의 세계 시장 규모는 수출액보다 더 크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와 TV 예능 프로그램 등 K-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인의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챌린지 등도 국내 제품을 알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라면 업계는 올해도 한국 라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농심은 물량 공급을 위해 올해 하반기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께 미국 3공장 설립을 시작하기로 했다. 해외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현지에서 출시하는 한편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밀양 2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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