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탄생한 영화 속 명장면들 이야기 모음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손석구의 팬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드라마 ‘연애가 체질’의 명장면이 있다. 바로 영화 ‘카사블랑카’의 명대사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이야기하다가 전여빈의 ‘눈알’에 진짜 건배를 하는 장면이다.
사실 이 대사의 원문은 ‘Here’s looking at you, kid’인데, 한국 개봉시 좀 더 로맨틱하게 바뀌면서 또 하나의 명대사가 된 케이스이다. 원문은 미국영화재단이 뽑은 역대 영화 속 명대사 100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원래 대본에는 없었다고한다. 험프리 보가트의 이 말은 촬영 중간중간 그가 잉그리드 버그만에게 포커를 가르치며 장난스럽게 즐겨 하던 말이었다고!
‘대부’의 절대 카리스마와 고양이
절대 명작 ‘대부’에서 비토 콜레오네(말론 브란도)가 고양이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장면이 있다. 누군가의 딸이 맞아서 앙갚음해달라는 청원을 받고 가해자에게 선고를 내리는 시퀀스였다.
사실이 고양이는 오리지널 시나리오에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 말론 브랜도가 고양이 한 마리가 세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걸 보고 데려왔고, 감독인 코폴라가 촬영이 시작되기 직전에 말론 브랜도의 무릎에 이 고양이를 그냥 앉혀놓았다고 한다. 고양이가 브란도의 기에 눌려 꼼짝없이 얌전하게 있었다는 또 다른 설도 있다.
한니발 렉터의 애드립
한니발 렉터 박사가 FBI 요원 클라리스 스탈링에게 사람 간을 먹는 얘기를 들려주면서 내던 저 유명한 뱀 소리, ‘싯싯’ 하는 소리도 원래 대본에는 없었다.
안소니 홉킨스가 리허설 중에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조디 포스터를 겁주려고 냈던 소리인데, 감독인 조나단 드미가 관객을 겁주기에도 최고의 소리라고 판단해서 영화에 그대로 쓰기로 했다.
이제는 클리셰가 된 ‘택시 드라이버’의 명대사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패러디되는 영화 대사는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이론의 여지 없이 의 대사 “나한테 말하는 거냐? (You talking to me?)”이다. 그런데 이 대사도 애드립이었다는 사실!
시나리오를 쓴 작가 폴 슈레이더는 지문에 단순히 ‘트래비스가 거울을 보고 혼잣말을 한다.’ 라고만 써놓았지, 구체적인 대사는 적어놓지 않았다. 다시 말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택시 기사 트랩스 비클이 거울을 보고 중얼거리는 대사는 로버트 드니로가 현장에서 그냥 되는 대로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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