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축구 도사’ 같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팀 이라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40분에 나온 이재성의 골은 그대로 결승 골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 등의 핵심 멤버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전력을 점검하는 친선 경기인 만큼 그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빌드 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더니,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이재성은 중원 곳곳을 누비며 볼이 원활하게 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전반 40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은 몇 번의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이재성이 해결했다. 이재성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라크의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어찌할 수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이재성은 이날 전반전에만 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 중 2개의 슈팅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또한 키 패스 1회, 패스 성공률 97%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반전을 지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흥미로운 기록도 나왔다. 이재성은 오랜만에 A매치 득점을 넣었는데, 이날 경기 직전에 넣었던 A매치 득점은 2021년 11월에 있었던 이라크전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이라크전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이라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이재성의 선제골 이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등을 최정예 멤버들을 투입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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