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대조1구역이 공사비 미납으로 지난 1일 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되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1800억원가량의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2022년 10월부터 1년2개월가량 진행한 공사를 멈췄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대조1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공사비 미지급 상태가 지속할 경우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에 2451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공사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조합 내분으로 인해 조직이 와해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예정된 일반분양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착공한 이후 현재까지 전체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다.
현재 대조1구역 공정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22% 정도다. 공사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둔촌주공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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