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예전에는 중심이 저였는데..” 어느덧 44세 된 이효리가 20년 전 자신과의 차이를 말했고, 나이듦의 미학이 느껴진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제가 하고 싶어서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이효리.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
이효리.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

이효리가 데뷔 이후 첫 단독 진행을 맡아 화제를 모으는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KBS2 금 밤 11시20분)은 그가 직접 손을 뻗어 레드카펫을 깔았다. 이효리는 첫 방송을 앞둔 5일 오전 온라인으로 공개된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녹화 영상에서 섭외 과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요즘 젊은 친구들의 음악적인 경험을 많이 배우고 싶었다”고 했다. 프로그램 제목인 ‘레드카펫’도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레드카펫은 좋은 날 잘 차려입고 걷는 길이잖아요. 오시는 분들도 보시는 분들도 모두 특별한 날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요.”

‘더 시즌즈’는 1992년 시작한 한국방송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1992~1994) ‘이문세 쇼’(1995~1996) ‘이소라의 프로포즈’(1996~2002) ‘윤도현의 러브레터’(2002~2008) ‘이하나의 페퍼민트’(2008~2009) ‘유희열의 스케치북’(2009~2022)에 이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2월 시작했다. 이효리는 “그래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그때의 분위기와 시즌제로 바뀐 요즘의 재미를 적절하게 잘 섞어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자 솔로 후배 가수들도 많이 만나고 싶고, 나미·이은하 등 예전 선배님들도 초대하고 싶어요.”

이효리, 제니.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
이효리, 제니.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

‘더 시즌즈’는 박재범, 잔나비 최정원, 악뮤까지 진행자가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색깔을 칠했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김태진 피디는 이효리의 강점으로 진행력을 꼽았다. “이전 아티스트들이 (진행을 많이 해보지 않아) 진행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효리는 ‘짬에서 오는 바이브’가 있다”고 했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에서는 초대 손님의 이야기와 노래에 귀 기울이겠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하지 않은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차별하겠다”고 했다.

이효리가 진행을 맡으면서 출연자 섭외가 술술 되는 등 제작진은 신났다. 개인적인 일정을 바꿔서라도 나오겠다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효리가 진행자이기에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도 준비 중이다. 김태진 피디는 “젊은 음악가들의 작업실을 찾아가 힘을 주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효리는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후배 가수들의 작업실이다. 일기처럼 쌓아둔 다양한 음악 중에서 보석 같은 것들을 꺼내보고 싶다”고 했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해 어느덧 26년 차가 됐다. 제주에서 10년간 생활하며 대중의 시야에서 벗어난 적도 있다. 그런데도 그가 진행을 맡았다는 소식에 블랙핑크 제니가 처음으로 한국방송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화제성은 여전하다. 이효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화제를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 같다”고 했다. 그렇지만 어느덧 40대 중반, 세월이 흐르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예전과 다른 여유가 생겼다. 그는 20년 전 이효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을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는 중심이 저였던 적이 많았어요. 지금은 저보다는 상태에 옮겨간 느낌이에요. 그동안은 내 노래를 하고 뽐내는 걸 많이 했는데 40대 중반이 되니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좀 된 것 같아요. ‘레드카펫’ 진행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한겨레 남지은 기자 / myviollet@hani.co.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AI 추천] 공감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올해 건기식 시장 6조 440억원대…전년比 1.6% 감소

    차·테크 

  • 2
    레고, F1 손잡고 신제품 18종 선봬

    차·테크 

  • 3
    '황희찬 前 스승' 경질 위기→웨스트햄, 향후 2G 결과에 따라 결정..."A매치 휴식기 대체자 물색 완료"

    스포츠 

  • 4
    “힐링 듬뿍, 속초 여행 코스” 금수강산 동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겨울 속초 여행

    여행맛집 

  • 5
    한강 '소년이 온다' 6주째 1위…유홍준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도 인기 몰이

    여행맛집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지금 뜨는 뉴스

  • 1
    육군, K2전차 · K9자주포 운용 및 예정 국가 장병 대상 전술운용 교육 / 육군 제공

    뉴스 

  • 2
    [LA오토쇼]현대차그룹, 북미 시장서 대형 전동화·콘셉트카 70종 공개

    차·테크 

  • 3
    욕설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폭행 의혹까지 떴다… 2번이나 우승 이끈 '한국 감독'

    스포츠 

  • 4
    오늘(22일) 낚시하고 입항 중 갯바위 충돌한 어선, 승객 대다수 중경상

    뉴스 

  • 5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섀도 미사일에 '북한군 최고위 장군' 부상 (공식)

    뉴스 

[AI 추천] 추천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올해 건기식 시장 6조 440억원대…전년比 1.6% 감소

    차·테크 

  • 2
    레고, F1 손잡고 신제품 18종 선봬

    차·테크 

  • 3
    '황희찬 前 스승' 경질 위기→웨스트햄, 향후 2G 결과에 따라 결정..."A매치 휴식기 대체자 물색 완료"

    스포츠 

  • 4
    “힐링 듬뿍, 속초 여행 코스” 금수강산 동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겨울 속초 여행

    여행맛집 

  • 5
    한강 '소년이 온다' 6주째 1위…유홍준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도 인기 몰이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육군, K2전차 · K9자주포 운용 및 예정 국가 장병 대상 전술운용 교육 / 육군 제공

    뉴스 

  • 2
    [LA오토쇼]현대차그룹, 북미 시장서 대형 전동화·콘셉트카 70종 공개

    차·테크 

  • 3
    욕설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폭행 의혹까지 떴다… 2번이나 우승 이끈 '한국 감독'

    스포츠 

  • 4
    오늘(22일) 낚시하고 입항 중 갯바위 충돌한 어선, 승객 대다수 중경상

    뉴스 

  • 5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섀도 미사일에 '북한군 최고위 장군' 부상 (공식)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