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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증시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하락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5포인트(+0.03%) 상승한 3만7440.3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13포인트(-0.34%) 내린 4688.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1.91포인트(-0.56%) 하락한 1만4510.3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2022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자신감이 지속 하락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약 1주일 전 90%를 넘었던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이날 66.4% 까지 내려갔다.
애플 주가는 1.27% 하락했다 최근 바클레이스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날 파이프 샌들러도 애플의 투자등급을 낮추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애플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모빌아이 글로벌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후 주가가 24.55% 급락했다.
이날 나온 고용 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이라 올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의 10만1천명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5bp(1bp=0.01%포인트) 오른 3.990%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장중 4%를 넘기도 했다.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6.6bp 오른 4.382%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0만2000건으로 직전주 22만건에서 감소했다.
가상자산 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76% 오른 4만43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9% 상승한 228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수요 둔화 우려가 부상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1센트(0.70%) 하락한 배럴당 7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50만3000배럴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 270만배럴 감소를 넘어섰다. 휘발유 재고는 미국의 원유 소비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재고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소비가 줄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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