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독일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 벤츠가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연말 전원회의에 자사 차량을 타고 등장한 것과 관련해 유입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벤츠 독일 본사 공보실은 3일(현지 시간) 미국의 소리(VOA) 인터뷰를 통해 “15년 넘게 북한과 거래 관계가 없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사진 속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벤츠는 제품 수출 시 관련 법률 준수를 기업 책임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있다. 북한으로의 차량 인도를 방지하기 위해 포괄적 수출 통제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언론에서 나온 차량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구체적인 추적은 불가능하다. 해당 차량이 어떻게 북한 정부가 사용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점 양해 바란다”고 했다.
또한 만약 해당 차량이 제 3자가 판매했거나 중고차로 판매됐을 경우, 자사 통제와 책임 밖의 일이라고 선 그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의 3인방인 김덕훈 내각총리와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용해 상임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급 승용차 S클래스 차량을 모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이 탄 차량은 대당 출고가격이 최소 1억500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8일에는 김 위원장이 전용차를 벤츠 S클래스 중에서도 최고급 모델인 마이바흐 신형(최소 3억원)으로 바꾼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