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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안컵 우승 걸림돌, 일본보다 중동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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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닻을 올렸다. 3일(이하 한국 시각) 전지훈련 장소인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했다. 13일 개막하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전진한다.

유럽파 12명을 포함한 26명의 최정예 멤버를 뽑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행 주역들이 대거 포함됐다. 손흥민을 중심축으로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 이재성, 이강인 등이 부름을 받았다. 한국 축구 염원인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해 힘을 뭉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 속했다.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0일 요르단과 2차전을 가진다. 이어 25일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벌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16강행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다. 3위가 되면 다른 조 3위와 성적을 비교해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한다.

당연히 조 선두가 목표다. 토너먼트 초반 강팀을 피하고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조 1위 확보가 좋다. 16강전에서 다른 조 2위 혹은 3위와 만나야 승리 가능성을 높인다. 조별리그 1, 2차전 중동 팀들과 대결에서 연승을 거두는 게 중요하다.

한국의 최대 라이벌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국 일본이 꼽힌다. 소집 명단 대부분을 유럽파로 채운 일본은 최근 A매치 9연승을 내달리며 ‘탈아시아급’ 전력을 과시했다. C조에서 베트남, 이라크, 인도네시아와 토너먼트행을 다툰다. 조 선두가 유력하다. 

한국이 일본과 나란히 조 선두를 차지하면 결승전에서 만날 공산이 크다. 클린스만호는 16강전 이후에 상대할 중동 강호들을 먼저 넘어서야 한다.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홈 팀 카타르를 비롯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격돌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대회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지며 우승 기회를 놓친 부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체적으로 아시아 팀들이 상향평준화 됐다. 복병과 다크호스도 꽤 있다. ‘사커루’ 호주가 여전히 위력적이고, 중앙아시아 강호 우즈베키스탄도 경계 대상이다.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중동 팀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결국 또 한 번 되새겨야 할 명언이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일본과 결승전 맞대결은 모든 시나리오가 잘 맞아떨어졌을 때 가능하다. 조별리그부터 중동 두 팀을 만나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모든 경기를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고 승부 집중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가시밭길을 극복해내야 한다. 

[손흥민(위), 클린스만호 코칭 스태프(중간), 아시안컵 국가별 우승 기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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