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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연식이 짧을수록 전세보다는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의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73만 9156건) 중 준공 5년 이하가 차지한 비중은 29.3%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중 준공 5년 이하의 가구 비중이 15.6%인 것을 고려하면 구축보다 신축에서의 임대차 거래가 더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중 전세 거래비중은 5년 이하 아파트에서 42.8%로 가장 낮았다. 반면 준공 21~30년 이하 구축에서는 68.3%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5년 이하 아파트의 전세 거래비중은 1분기 47.3%에서 2분기 42.7%, 3분기 41.8%, 4분기 37.5%로 꾸준히 낮아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축 전셋값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월세를 선택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을 연식 구간별로 보면 5년 이하 5억 2809만 원 △6-10년 이하 5억 3633만 원 △10년 초과 4억 1798만 원이다.
이에 신축 아파트는 보증금 일부를 월 차임으로 전환하는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 초과~240개월 미만)’와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년 이하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준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각각 30.6%, 24.6%다. 10년 초과 아파트의 준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각각 24.5%, 8.7%다.
여 수석연구원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따른 전월세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올해도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소득 및 자산 수준이 낮은 젊은 층 수요가 많은 소형에서 전세 대신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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