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 약 4% 급락한 데 이어 0.8% 더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회의록이 공개된 점도 매도세에 불을 지폈다. 회의록에는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면서도, 금리 인하 시기를 시사하는 내용이 없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85포인트(0.76%) 하락한 3만7430.1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02포인트(0.80%) 떨어진 4704.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3.73포인트(1.18%) 밀린 1만4592.2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1.88% △필수소비재 -0.71% △금융 -0.81% △헬스케어 -0.14% △산업 -1.51% △원자재 -1.11% △부동산 -2.35% △기술 -1.02%은 하락했다.
△에너지 1.5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 △유틸리티 0.39%는 올랐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연준 피벗 기대감에 급등한 기술주를 대거 매도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선을 돌파한 후 3.91%에 마감했다. 엔비디아(-1.24%), 테슬라(-4.01%), 메타(-0.53%) 모두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2.35%, 퀄컴 1.88%, 브로드컴 2.47%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LX)는 12월 2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약 7% 밀렸다.
연준 회의록이 공개된 점도 매도세에 불을 지폈다. 연준 회의록은 “참석자들이 일반적으로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하고 데이터 의존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느 점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까지 정책이 한동안 제한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썼다.
리비아 최대 유전 가동 중단에 따른 연료비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항공주는 줄줄이 급락했다. 아메리칸 항공(3.65%), 델타항공(4.23%), 제테블루 항공(6.45%) 모두 밀렸다.
홍해 불안에 유가는 3% 넘게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성명을 내고 유가 안정을 위한 단결을 다짐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2.32달러(3.29%) 오른 배럴당 72.70달러에,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36달러(3.11%) 밀린 배럴당 78.2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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