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줄어든 신차 출고 대기
평균 3~4개월 정도면 충분
현대차그룹 납기 일정 정리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신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자동차 구매가 어려웠다는 점을 떠올리면 정반대 양상이다. 판매량과 함께 신차 출고 기간도 줄어 현재 어지간한 신차는 한 달에서 반년 내로 받아볼 수 있다.
최근 현대차, 기아 영업 일선에 따르면 2024년 1월 신차 납기 일정 공문이 나왔다. 한때 극심한 출고 적체에 시달렸던 몇몇 인기 모델도 1~2개월이면 출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납기가 대폭 줄었다.
한때 1년 걸리던 그랜저
지금은 하이브리드도 한 달
현대차 그랜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신차 계약 후 한 달 이내에 받을 수 있다. 현행 7세대 그랜저는 한때 신차 효과에 따른 주문 폭주, 반도체 수급 이슈와 맞물려 납기가 1년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경기 침체, 고금리로 인한 주문 최소, 반도체 수급난 해소 등으로 인도 기간이 짧아졌다. 지난 연말에 미리 생산해 둔 물량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투싼, 팰리세이드는 1.5~3개월, 아이오닉 5는 4주, 아이오닉 6는 2주면 출고된다. 지난달 9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8개월로 줄었으며, 가솔린 모델은 두 달 만에 받아볼 수 있다. 가장 오래 걸리는 모델은 아반떼 하이브리드다. 무려 1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이는 큰 이변이 없다면 2026년에야 받아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때쯤엔 풀체인지 모델로 계약 변경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기아는 SUV, 세단 차이 커
카니발 HEV는 12개월 이상
기아는 현대차보다 납기 상황이 더욱 원활하다. 경차와 세단, 전기차는 한 달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 모닝과 K5, K8, 니로 하이브리드는 3~4주, 레이, K3, 니로 EV 및 플러스는 4~5주, K9은 6~7주가 소요된다. 특히 K5와 K8은 하이브리드 모델도 납기 일정이 동일하다. 반면 레이 EV는 5~6개월로 꽤 오랜 기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SUV 모델은 비교적 출고 대기가 긴 편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높은 인기를 누리는 쏘렌토와 카니발의 납기 일정이 두드러진다. 쏘렌토는 가솔린, 디젤 등 순수 내연기관 사양이 2~3개월인 반면 하이브리드는 9~1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마저도 꽤 줄어든 수준이다. 카니발은 하이리무진을 포함한 순수 내연기관 사양이 3~4개월, 하이브리드는 12개월 이상 소요된다.
제네시스는 최대 5개월
짧으면 3주 만에도 나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없는 제네시스는 최대 5개월이면 인도받을 수 있다. G70와 G90는 전 사양 3주 내로 출고된다. GV70(전기차 포함)는 1개월, GV60는 1.5개월, GV80(쿠페 포함) 3.5L 가솔린 터보, G80는 2개월이 소요된다. G80 전동화 모델은 2.5개월이지만 조만간 신형 출시를 앞둬 변동의 여지가 있다.
끝으로 GV80 2.5L 가솔린 터보 사양은 5개월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쿠페 모델도 마찬가지이며, 지난 12월과 차이가 없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7 생산을 대비해 작년 말부터 아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그랜저, 쏘나타 등이 생산 중이며, 설 연휴 이후 재가동에 들어가는 대로 아이오닉 7도 혼류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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