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편 케빈오가 군입대를 하면서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는 배우 공효진. 케빈오는 이렇게 쓸쓸해하는 모습을 다 알고 있었다는 듯,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두고 떠났다. .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가수 케빈오와 결혼 1년차를 맞은 공효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공효진은 여러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내 진짜 고민은 남편이 군대를 가서 곰신으로 지내야 하는 것”이라며 “남편은 그저께 갔다. 나도 훈련소까지 갔다. 두 밤 지났는데, 오늘도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가 나온 거다. 그래서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이틀 밖에 안 돼서 굉장히 혼선이 많은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신혼도 1년 보냈고, 딱 적절한 시기에 장거리로 애틋함을 더 많이 유지하게 된 것 같다”면서 “아까 노래를 들을 때도 눈물이 날 뻔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효진은 케빈오에 대해 “한국어를 완벽하게 못하니까 의사표현이 굉장히 순수하다. 뉘앙스로 불만을 표한다거나 누군가를 화나게 할 줄도 모른다. 그래서 대화할 때 오해가 없다”라며 “천사같이 말하는 게 있다. 돌려 말하거나 비꼴 줄 모른다. 그래서 늘 ‘저 사람은 새하얗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어둡고 까칠하고 시니컬했는데, 케빈을 만나고 순화가 많이 됐다. 친구들도 내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라고 고백했다.
공효진은 케빈오의 특별한 이벤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초저녁이 되면 쓸쓸해지는 것 같다”면서도 “입대하면서 예약 이메일을 만들어놓고 갔다. 그래서 매일 아침 10시에 이메일이 온다. 무슨 영화처럼 ‘매일매일 이때 이메일이 올 거야’ 이렇게 이메일이 와서 깜짝 놀랐다. 입대 며칠 전부터 온종일 장문의 문서를 작성하더라. 자서전 쓰고 가냐고 했는데 준비를 하고 있었나보다. 결혼하니까 뭐가 달라질까 생각했는데, 차이가 확실한 것 같다. 결혼하는 순간 피가 섞인 것 같은 애틋함이 있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공효진은 케빈오를 향해 “가족들 모두가 걱정하고 있으니 몸 다치지 않고 잘 돌아오길 바란다. 내가 외로워하거나 힘들어할까봐 걱정하는데, 그런 걱정은 하지 마라. 당신의 몸이 온전히 나에게 돌아오길 기도할게. 남자가 되어 돌아와,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응원의 영상편지를 보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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