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세…亞 증시 하락 출발
네덜란드 반도체 부품 中 수출 제한
BYD 포함 中 주요기업 호실적 상쇄
밤사이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하락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네덜란드는 일부 반도체 부품에 대해 대(代)중국 수출제한 소식에 혼조세를 보이다 기업 호실적에 소폭이지만 상승 마감했다. 나머지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3일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증시는 지난해 연말 산타랠리 상승 기조에 대한 반발 매도와 차익 시현 매물 등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무엇보다 반도체 관련주의 내림세가 컸다.
먼저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포인트(+0.17%) 오른 2967.25로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은 개장 초부터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대만 가권지수는 294.15포인트(-1.65%) 내린 1만7559.31로 폐장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158.65포인트(-0.92%) 하락한 1만6633.26으로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ST종합지수도 이 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51%와 0.78% 내림세를 보이며 등락을 반복 중이다. 닛케이 225와 토픽스 등 일본 증시는 새해 연휴가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휴장했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권지수는 코스피(-2.34%)에 이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면허가 부분적으로 취소됐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낙폭을 확대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ASML은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2023년 ‘NXT:2050i’, ‘NXT:2100i’ 노광장치 수송 면허를 부분적으로 취소했다”라면서 “이는 중국에 있는 소수 고객에게 영향을 미친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따라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가 가세하면서 향후 반도체 재고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오후 들어 확산했다.
동시에 반도체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엔비디아(-2.73%) △AMD(-5.99%) △인텔(-4.88%) △램리서치(-4.34%) 등의 내림세가 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자산운용사 로베코 홍콩지사와 시장조사업체 텔리머 등을 인용해 “아시아 각국이 미국보다 정책 영속성에 대한 전망이 높고 경제 성장이 탄탄하며 주식 평가가치가 낮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동반 매도세에 2% 이상 하락하며 2600대까지 밀려났다. 전장보다 62.50포인트(-2.34%) 내린 2607.3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7.36포인트(0.84%) 내린 871.57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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