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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덮친 규모 7.6의 강진으로 누적 사망자 수가 최소 64명으로 늘어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노토 반도의 강진 당시 발생한 흔들림 수준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필적할 만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3일(현지 시간)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노토 반도 강진 사망자가 7명 늘어 총 누적 사망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와지마시 31명, 스즈시 22명, 나나오시 5명 등으로 조사됐다. 부상자 수는 이시카와현과 인접 지역을 포함해 총 370명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 회견을 통해 피해자 구조 작업과 관련해 “지진 발생 후 40시간 이상 경과한 상황에서 피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이들이 130명 이상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위대 현장 지원 인력과 군과 경찰의 구조견을 2배로 늘리는 등 구조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육로로 닿지 않는 곳의 경우 해상 경로를 통한 수송도 개시했다는 설명이다.
사상자 규모가 컸던 이유는 지진의 흔들림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유사한 정도인 데다 노토 반도 자체가 길이 좁아 수색·구조가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번 강진으로 가장 강한 진동을 겪은 이시카와현 시카 지역에서 관측된 흔들림의 최대 가속도는 2826갈이었다”며 “지진 규모가 9.0에 달했던 동일본대지진 때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에서 측정된 2934갈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갈’은 지진의 순간적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가속도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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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지속적인 비 소식으로 추가적인 피해자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4일에도 큰 비가 예보돼 수색·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진의 진동으로 인해 지반이 연약해진 데다 적은 강우량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날도 노토 반도에서는 오전 10시 54분께에도 규모 5.5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 여진으로 노토 반도 북쪽 와지마시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38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9만5000여 가구 이상이 단수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당국은 이날부터 급수를 재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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