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텐아시아가 확보한 법인 등기 관련 서류에 따르면 백현이 설립한 회사의 이름은 ‘아이앤비100’으로 확인됐다. 백현은 해당 회사의 대표이사로, 사내이사 등기까지 모두 마쳤다. 회사 설립일은 지난해 6월 23일이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의 재계약 이슈가 불거진 지난해 8월 이전에 사실상 회사 설립까지 모두 마쳐놓은 상태였단 뜻이다.
지난해 SM과 재계약을 진행해 도장을 찍은 백현은 재계약 기간 동안 SM과 개인 회사를 통해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백현과 뜻을 함께 한 첸과 시우민 등 역시 이 회사에 몸 담고 활동할 예정이다.
앞서, 백현은 지난해 8월 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 개인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고 SM도 이에 긍정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백현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SM에도 있을 거고, 엑소 멤버들과도 계속 같이 활동할 것”이라며 SM과 엑소를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백현은 당시 13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대출받았고, 이를 통해 상장사를 일으키려 한다는 주장과 관련 “대출금으로 상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130억원을 대출받은 이유는 나와의 약속이었다”고 해명, 자신의 회사를 차리기 위한 대출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내 회사를 차릴 건데 운영에 소홀해지지 말고 항상 부담을 안고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대출받은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백현은 원시그니처라는 기획사에도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이와 관련 그는 “원시그니처는 제 친구 캐스퍼와 함께 좋은 안무가와 댄서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회사”라며 “다만 제가 설립할 개인 회사는 원시그니처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백현이 내내 강조했던 ‘내 회사’는 바로 ‘아이앤비100’으로, 백현은 이 회사를 운영하는 것에 남다른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법인 업무는 통상 엔터사들이 하는 제작업부터 경영·투자 컨설팅까지 다양하게 등록됐다. 백현이 제작자로서 어떤 아이디어를 내놓더라도 회사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단 뜻이다. 시기적으로 올해 사업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SM은 백현과 첸, 시우민 등 3인에 대해 여전히 전속계약 상태가 유효하며 이들이 백현의 ‘아이앤비100’을 통해 개인 활동하는 것과 관련 공작소 개념이라고 밝혔다. SM은 “3인과 진행된 신규 전속 계약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정산 조건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회사와 합의한 바에 따라, 첸백시 3인의 개인 활동도 가능하도록 해줬다”고 부연한 바 있다.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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