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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프리뷰③] 車 넘어 UAM까지… 올해 주인공은 ‘모빌리티’

데일리안 조회수  

팬데믹 이후 최대 전시 규모·관람객 전망

현대차그룹, 전기차 넘어 수소차·PBV·UAM까지 ‘역대급’

벤츠·BMW·혼다 등 ‘미래’ 방점 둔 전시관 꾸려

첨단기술 색 짙어진 ‘모빌리티’… CES 주인공 부상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2022년 열린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2022년 열린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오는 9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한다. 과거 소비자 가전 위주로 주목을 받았던 산업 트렌드는 최근 인공지능·모빌리티·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되면서 다채로운 첨단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 서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술 혁신 트렌드를 이끌 장(場)이 될 ‘CES 2024’를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주]

인류의 진보를 이끌 미래 기술을 총망라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3000개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난해(2500여개)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장(長)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스로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모빌리티 업체들의 전시가 꼽힌다. 과거 가전 업체들의 주 무대로 시작된 전시회지만, 최근 모빌리티 분야가 급부상하면서 올해는 전세계 모터쇼에 버금가는 모빌리티 신기술이 대향연을 이룰 예정이다.

현대차 CES2024 티저 이미지 ⓒ현대자동차
현대차 CES2024 티저 이미지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미래 기술 '장전 완료'… 남들 안가는 길 간다

모빌리티 기업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단연 현대차그룹이다. 2년 만에 다시서는 무대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부스에 대한 관심도는 역대급이다.

앞서 2009년부터 매년 참가해오다 지난해 돌연 불참했던 현대차그룹이 올해 다시 무대에 서는 것은 ‘보여줄 것’이 충분히 준비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은 가장 최근 참가했던 CES 2022 당시 각종 전기차 기술과 플랫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을 한 차례 선보였던 만큼 지난해에는 올해를 기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바 있다.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올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모셔널, 제로원, 포티투닷 등 그룹 내 7개사가 총출동해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 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CES2024에서 내건 키워드는 ‘진짜 미래’로 요약된다. 그간 ‘미래 모빌리티’를 줄창 외쳐왔지만, 아직 피부로 체감되는 미래는 전기차에 그치는 것이 사실. 현대차그룹의 노림수는 막연히 ‘미래’로 그려져왔던 ▲수소차 ▲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SDV(소프트웨어중심 자동차) ▲UAM 등을 실물로 선보여 실질적인 경쟁력을 드러내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소박람회 ‘H2 MEET 2023’에 참가한 현대차그룹의 부스.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는 다양한 수소 사업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지난해 수소박람회 ‘H2 MEET 2023’에 참가한 현대차그룹의 부스.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는 다양한 수소 사업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현대차의 경쟁력을 완성시키는 것은 7개 계열사가 선보이는 각기 다른 전시품목들이다. 우선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미래 모빌리티를 예고하는 CES에서는 전기차보다 여전히 보급이 쉽지 않은 수소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차의 수소 기술은 글로벌 최고로 손꼽힐 정도로 앞서있다.

이는 지난해 6월 현대차 인베스터데이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미리 암시한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장 사장은 수소 생산부터 제조, 충전, 공급까지 전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수소사업 툴박스’를 구축하고, 이를 올해 하반기 가동되는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인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포티투닷
ⓒ포티투닷

전기차는 물론 향후 미래 자동차와 각종 모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소프트웨어’ 신기술 역시 현대차그룹의 올해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SDV 핵심 계열사인 포티투닷이 CES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포티투닷은 현대차 부스 내에서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SDV 방향성과 내재화 개발 중인 실증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힐 ‘SDV OS 솔루션’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며, 포티투닷은 SDV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고도화하는 것으로 현대차 SDV의 지향점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달리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참가하는 기아는 유연성·확장성·연결성을 강조한 PBV 3종 라인업을 선보이고,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해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을 시작한 바 있다.

슈퍼널이 공개할 예정인 신형 UAM 기체 디자인 일부.ⓒ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할 예정인 신형 UAM 기체 디자인 일부.ⓒ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도 최초로 CES에 참가한다. UAM 상용화가 머지 않은 만큼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UAM 기체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의 기체를 전시한다. UAM의 공항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 등 AAM 생태계 전반에서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이 담당하고자 하는 역할에 대한 내용도 발표한다.

 전통 강자 독일·일본 업체도 대거 참여… "누가 누가 앞서있나"

이번 CES2024에서는 전통 자동차 업계 강자인 독일과 일본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미래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제 모빌리티 업계에서 신차 공개 이상으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중요해진 만큼, 각 글로벌 업체들도 앞다퉈 자체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개인화와 고객경험을 앞세운 신기술인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앞세울 예정이다. MBUX 가상 어시스턴트는 AI를 활용해 마치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기술로, 벤츠 전용 운영 체제 MB.OS에서 실행 가능하다. 미래 시장에서 ‘럭셔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벤츠의 고민을 집약적으로 담아낸 대표적 볼거리다.

콘셉트 CLA 클래스도 북미 최초로 공개된다. 콘셉트 CLA 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모듈러 아키텍처(MMA)와 MB.OS를 기반으로 미래에 양산될 4가지 차량 제품군을 미리 볼 수 있는 콘셉트카다. 위장막이 씌워진 전기 G-클래스 프로토타입도 공개돼 G-클래스의 미래 전동화 전략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업체 혼다는 미래 전동화 전략을 전면에 내걸 예정이다. 새로운 전기차 제품군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며, 전기화 방향을 강조하기 위한 핵심 기술들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앞서 혼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30대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판매량 200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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