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외발산동, 이성필 기자]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입니다.”
메시지는 간단하고 강렬했다.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겠다는 의지는 ‘수비의 핵’인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마음이었다.
김민재는 2일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에 참석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 아시아 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도 이미 지난해 받았지만, 실물 트로피를 전달 받았다.
1년을 길게 놓고 보면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끈 뒤 돌아와 나폴리의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기여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던 1년이었던 것 같다. 살면서 가장 특별한 1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축구를 하면서 지금보다 더한 영광을 얻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나폴리에서 뮌헨으로의 이적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그는 “지난해 보여줬던 경기력을 해낼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2024년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웃었다.
손흥민의 5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막아낸 것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형도 많이 도와줬다. 대표팀에서도 그렇고 팀에 있을 때도 많이 도와줬다. 선수 모두가 잘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수비수 기준으로는 김영권(울산 현대)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공격수가 유리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다. 그는 “(김)영권이 형도 받았고 수비수들도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것 같다. 앞으로도 수비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안컵에서 우승이라는 화룡점정을 할 수 있을까. 그는 “공격진의 화력이 워낙 좋고 경기마다 득점을 하고 있다.수비수들 쪽에서 조금 더 집중을 해줘야 될 것 같다.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가 많을 것이라 유의하며 하겠다”라고 답했다.
우승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김민재는 “선수들끼리 잘 해서 누구 한 명이 빠지더라도 좋은 팀이라는 걸 증명했던 것 같다. 누구나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원팀으로 돌파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 우승하면 극적인 시나리오의 완성이다. 그는 “제가 잘하는 플레이에 집중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예선도 시작하지 않아 결승을 말하는 것은 조금 웃기다. 이전에 8강에서도 떨어지지 않았나. 일본과 더 빨리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 그냥 한 걸음 한 걸음 잘 나아가는 게 맞다”라며 냉정한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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