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지난달 30일 화재로 혼자 있던 5살 아이가 숨진 울산 남구 원룸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감식에 나섰다.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는 2일 오전 11시부터 울산소방본부 광역화재조사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불이 난 원룸 건물을 합동 감식했다.
감식은 화재가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대 내부를 중심으로 1시간가량 이뤄졌다.
특히 세대 입구 쪽에 있던 전자레인지 주변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 데 따라 ‘전기적 요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날 오전 9시 숨진 아동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시신 부검도 이뤄졌다.
부검 1차 소견에 따르면 아이의 사인은 화재사로 추정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5분께 울산 남구 한 원룸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5살 남자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분 만에 불을 끈 소방대원들이 새까맣게 탄 원룸 내부를 살피는 과정에서 건물과 가재도구 등 잔해에 깔린 채 숨져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는 아버지와 생활하는 한부모 가정의 자녀로, 화재 당시 아버지는 이사 갈 집 청소를 위해 잠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불로 3층에 사는 60대 여성 1명도 대피 과정에서 바깥으로 추락해 상처를 입었고, 집주인 남성도 손 부위에 화상을 입는 등 다쳤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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