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2024년에 대한 유명 예언가들의 어록이 화제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노스트라다무스를 비롯해 바바 반가 등이 했던 예언을 주목했다. 먼저 16세기 프랑스 출신의 점성가로 유명한 노스트라다무스는 나폴레옹·히틀러의 부상과 9·11테러, 코로나19 등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1999년 지구멸망설을 주장한 것으로 가장 유명하다.
노스트라다무스는 1555년 942개의 시 구절로 이루어진 예언집(Les Propheties)을 썼다. 이 예언집에서 그는 2024년 일어날 일로 기후 위기와 새로운 교황 탄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노스트라다무스는 기후 위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예언집에 ‘메마른 땅은 더욱 메말라가고 큰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고 적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전염병으로 인한 세계적인 기아 현상도 언급했다. 그는 “전염병으로 인해 매우 큰 기근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새로운 교황의 가능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아주 늙은 교황의 선종을 거쳐 로마인이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될 것이다”이라고 썼다.
가톨릭 교황은 보통 생전에 교황직에서 물러나지 않아 사실상 종신직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선종한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생전에 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황직을 물려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2월 17일로 87세가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독감과 폐 염증 등으로 인해 지난 12월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불참했다.
‘발칸 반도(유럽 남동부의 반도)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가진 바바 반가도 2024년에 관한 예언을 했다. 불가리아 출신의 반가는 모래 폭풍으로 12세에 시력을 잃은 후 신으로부터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하는 예언자다. 그는 1996년 사망하기 전 5079년까지의 예언을 남겼으며, 9·11 테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코로나19 변종 출현, 호주와 아시아의 홍수 피해 등 수많은 예언이 적중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반가는 2024년 일어날 일로 AI의 발전과 양자 컴퓨팅의 부상, 금융·의료·사이버 분야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바 반가는 이외에도 해상 전쟁 발발, 찰스 3세를 이은 해리 왕자의 왕위 승계 가능성, 특정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법 개발 등에 대해 언급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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