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최대 강적으로 꼽히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대회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일본축구협회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지휘 아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 26명을 발표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20명으로, 비율로 보면 77%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비롯해 리버풀, 아스널(이상 잉글랜드)에서 뛰는 주장 엔도 와타루,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유럽파들이 대거 부름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왼 발목을 다친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도 승선했다.
J리그에서는 골키퍼 마에카와 다이야(비셀 고베)·노자와 타이시 브랜던(FC도쿄), 수비수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가시마 앤틀러스),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까지 5명이 뽑혔다.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뛰는 다니구치 쇼고가 유일한 중동파로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에서 부진한 공격형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라치오)는 발탁되지 못했다. 오현규의 포지션 경쟁자인 후루하시 교고(셀틱)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은 AFC 소속 팀 가운데 가장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17위)이 높다. 우리나라는 23위로, 일본·이란(21위)에 이어 3위다.
대진을 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1960년 대회 이후 이번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로서는 일본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최근 9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지난해 6월에 자국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를 6-0으로 꺾었고, 페루에도 4-1 승리를 거뒀다.
유럽으로 무대를 옮긴 9월에는 ‘전차 군단’ 독일을 4-1로 완파하며 독일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어 9월 2번째 A매치에도 튀르키예를 4-2로 격파했다.
10월 A매치 기간에도 캐나다(4-1)·튀니지(2-0)를 연파했고, 11월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미얀마와 시리아를 나란히 5-0으로 대파했다.
더불어 이날 명단 발표에 앞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평가전에서 또 한 번 5-0으로 웃었다.
9연승을 달린 일본은 39골을 폭발했다. 경기 당 4.3골을 터뜨린 셈이다.
◇ 일본 축구대표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
▲ 골키퍼 = 마에카와 다이야(비셀 고베),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 노자와 타이시 브랜던(FC도쿄)
▲ 수비수 = 다니구치 쇼고(알라이얀),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와타나베 쓰요시(헨트),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타운), 마치다 고키(위니옹 생질루아즈),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스기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
▲ 미드필더·공격수 = 엔도 와타루(리버풀), 이토 준야, 나카무라 게이토(이상 스타드 드 랭스), 아사노 다쿠마(보훔),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이상 셀틱),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사노 가이슈(가시마 앤틀러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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