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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생활 소비재·인테리어 박람회 ‘메종&오브제’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지원으로 참가했던 국내 중소기업들이 속속 ‘수출 결실’을 맺고 있다.
1일 진흥원에 따르면 ‘디자인코리아관’을 통해 메종&오브제에 참가했던 국내 기업 33곳 중 10곳이 19건 총 6억 1000만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해 스카프를 제작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머시온’은 메종&오브제 디자인코리아관에서 프랑스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바이어를 만나 상담한 이후 최근 3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원선 머시온 대표는 “디자인 경쟁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참여했었다”며 “이번에 수출 계약에 성공해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담요, 러그 등 패브릭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모닝눈나잇’은 1인 기업이라는 물리적 한계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메종&오브제 디자인코리아관에 참가해 수출 상담을 벌인 결괴 런던, 암스테르담, 터키의 편집 매장에 입점하게 됐다.
국내 디자인 중심 기업들의 잇단 해외 진출 뒤에는 진흥원의 ‘조용한 지원’이 숨겨져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메종&오브제 행사 이후 뉴욕 MoMA MD팀과 협력해 국내 상품 수출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 달에는 뉴욕 MoMA 관계자들이 직접 방한해 다양한 국내 브랜드와 제품들을 확인하기도 했다. 윤상흠 진흥원장은 “지속적으로 메종&오브제에 참여해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앞으로 유관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해 국가관 지원을 더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종&오브제는 이탈리아의 ‘밀라노가구박람회’, 독일의 ‘암비안떼’와 함께 세계 3대 소비재 전시회로 꼽히는 전시회다. 매년 1월과 9월 두 차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9월 열렸던 행사에는 전 세계 59개국의 2539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산자부와 진흥원은 2022년 9월부터 한국관을 조성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56개국의 505개 회사에서 총 673명의 바이어가 한국관을 찾아 현장에서 총 647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메종&오브제 디자인코리아관을 통해 ‘디자인 강국’이라는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며 “2022년 대비 상담액이 17%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한국의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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