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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이재, 곧 죽습니다’에 담은 남다른 애정 [D:인터뷰]

데일리안 조회수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돼…내가 느낀 교훈 함께 느껴주셨으면.”

배우 서인국에게 ‘이재, 곧 죽습니다’는 특별한 작품이었다. 이 드라마의 제작 소식이 알려지기 전, 영상화 문의까지 할 만큼 원작 웹툰을 사랑한 팬이었던 것이다.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서인국은 자신이 공감한 메시지를 시청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서인국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내용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주인공 이재를 연기했다. 서인국이 연기한 이재를 비롯해 배우 이재욱, 성훈, 최시원, 김지훈, 김강훈, 장승조 등 그가 12번 환생하는 과정에서 이재의 영혼을 품은 여러 배우들의 활약까지.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티빙
ⓒ티빙

여러 배우들이 이재를 ‘함께’ 완성하는 것이 ‘이재, 곧 죽습니다’만의 매력이지만, 그만큼 분량은 나눠 가지게 됐다. 그러나 원작 웹툰의 매력에 푹 빠졌던 서인국은 이 작품의 영상화 작업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꼈다.

“실제로 뭔가를 하는 건 각 캐릭터가 하기에 아쉽지 않냐고들 하시더라. 그런데 나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나는 만화 덕후다. 원작부터 너무 재밌게 봤던 작품이었다. 그 작품이 드라마로 나오고, 또 그 작품에 참여를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최이재 역을 주시니,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원작의 팬인만큼, 이재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 깊이 파악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원작의 이재를 쫓아가지는 않았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원작의 매력은 담되, 10부작 드라마에 맞는 유연한 변화를 보여줬는데, 이 변주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선 드라마 속 이재에만 집중하는 것이 필요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원작이 워낙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었다. 그런데 대본을 보고선 생각했다. 내가 원작을 본 기억을 봉인하자고. 세계관이 다른 평행우주에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두 번째 ‘이재 곧 죽습니다’의 지구에 있다고 여겼다. 둘 다 지질하거나, 그런 건 있다. 하지만 우리가 표현하고자 한 최이재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인물이었다. 자신의 절망감과 불행에만 집중하는 인물이라고 여겼다. 그래야 그가 하는 선택들이 공감이 될 것 같았다.”

원작에 대한 애정으로 출연한 작품이지만, 여기에 더해 연기적으로도 의미 있는 도전이 됐다. 지옥으로 스스로 몸을 던질 만큼 절박한 상황 이후, 12번의 죽음까지 경험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극한 상황을 연이어 연기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극한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 많은 것을 배웠다.

ⓒ티빙
ⓒ티빙

“사람이 마지막에 선택하는 것이 죽음인데, 이 작품에서는 그것을 12번 경험한다. 또 그 안에서 삶을 갈망해야 한다. 보통 연기를 할 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번엔 그게 안 됐다. 평소엔 화가 난다고 해서 정말 머리 끝까지 화를 내는 경우가 많진 않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선 늘 그 이상의 감정들을 표현한다. 그런 표현들을 해보면서 더 재미있게, 더 많은 걸 해볼 수 있었다.”

파트2에 대해선 “‘최이재가 저렇게 까지 한다고’라는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이어지는 ‘이재, 곧 죽습니다’만의 매력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이재, 곧 죽습니다’를 좋아한 이유기도 했던, 따뜻한 메시지를 시청자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재가 너무 신선했다. 살다 보면 삶에 치여서 안 좋은 선택을 하는 분들을 보거나 접하곤 한다. ‘죽음은 하찮은 도구일 뿐이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죽음이라는 인물이 그런 생각에 대해 분노한다는 설정 자체가 신박했다. 12번의 삶을 겪으며 얻는 교훈이 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다. 평소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가 있지 않나. 그런데 그 시간도 소중하다는 걸 그리고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끔 한다. 내가 느낀 교훈을 시청자분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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