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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외식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입이 쏠쏠하다. 온라인 체험 리뷰 플랫폼인 ‘리뷰노트’를 쓰면서 매장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A씨는 “기존에 사용하던 유료 온라인 광고는 블로거나 포스팅 업체를 직접 고를 수 없었는데, 리뷰노트에서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채널별로 체험단을 고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면서 “음식만 무료로 제공하면 리뷰를 잘 써주니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매월 10~15개의 체험단을 모집해 포털에서 ‘맛집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물가 시대 ‘짠테크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외식물가가 가파른 속도로 오르면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을 노린 마케팅 수단이 각광받는 모습이다. 특히 리뷰노트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도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인기다. 서울 노원구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B사장은 “자영업자가 직접 리뷰어를 평가할 수도 있고, 광고비가 비싼 배달 플랫폼보다 광고 효과가 좋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음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어서 ‘윈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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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트의 체험단 모집 분야는 다양하다. 삼겹살집, 디저트카페 등 음식점에서부터 헬스장 퍼스털 트레이닝(PT), 스파 체험, 온라인 상품 등에서 다양한 업종들이 즐비해있다. 자영업자가 자신의 가게를 홍보해주기 위한 체험 모집 글을 올리면 리뷰어들이 신청하는 식인데, 수도권의 고급 식당, 오마카세, 스파 체험 등은 경쟁률이 100대 1까지 치솟을 정도다.
리뷰노트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외식물가가 최근 2~3년새 급격하게 뛴 것과 콘텐츠 제작의 문턱이 대폭 낮아진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된 지난해 11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4.8%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3% 보다 1.5%포인트(p) 높았다. 2021년 6월부터 30개월 연속으로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주머니 사정이 얆아진 소비자들이 리뷰 작성 등 품을 들여서라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외식을 즐기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1인 미디어 마케팅이 발달하면서 광고와 콘텐츠의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마케팅 분석기업인 인플루언서마케팅허브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세계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16년 17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에서 지난해 164억 달러(약 21조 7000억 원)로 증가했다. 올해는 211억 달러(약 28조 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활용한 광고 시장은 내년에도 큰폭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1인 창작자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리뷰와 같은 단순 마케팅은 저가 마케팅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홈쇼핑 등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들까지 SNS 콘텐츠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레드오션’ 속에서도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크리에이터들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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