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노후화가 가속하고 있다. 준공 20년을 초과한 아파트 비중이 10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하면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한 지 20년이 초과된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273만2509가구로 전체 물량(532만8208가구)의 51.28%다. 10년 전인 2013년 노후 비율 24.69%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동안 공급물량이 적었던데다 재건축 정비 사업도 부진해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지다 보니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권에 높은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11월 6억8517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5억5200만 원보다 1억3000만 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인천 계양구는 2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81.07%로 인천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지역 중 하나다.
노후 비율 68.32%인 경기 안양시에 공급되는 ‘평촌 엘프라우드’ 전용 59㎡ 분양권은 올해 10월 분양가 6억4671만 원보다 1억 원 정도 높은 7억4131만 원에 거래됐다.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은 신축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아 청약 열기도 뜨겁다. 이달 서울 성동구에 분양한 ‘청계리버뷰자이’는 379가구 모집에 1만825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5.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노후 비율이 60%에 가깝다.
경기 안산시에 분양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은 255가구 모집에 3333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13.0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안산시의 노후 비율은 61.38%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잠재 수요가 많아 가격적인 면에서 안정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신축 단지의 희소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규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 분야하는 신규 단지로는 우선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이 있다. 작전현대아파트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9~74㎡ 620가구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반경 2km 이내에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쇼핑시설이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있고 반경 150m 이내에 성지초가 위치했다.
노후 비율이 55%에 달하는 경기도 광명시에서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가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총 2878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 34~99㎡ 6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이고 종로,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경기 부천, 안양, 시흥 등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광명동초가 도보 통학 거리고 반경 1km 이내에는 광명초, 광명중, 광명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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