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24만9000여건
비아파트는 25만5300건, 지난해 대비 13.7% 감소
“내년 입주 물량 감소, 전셋값 상승 이뤄질 수 있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세 사기 등의 영향을 받은 비(非) 아파트(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13.7% 감소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에선 아파트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2023년 1~1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4만90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1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8년 15만3178건, 2019년 16만2129건, 2020년 18만925건, 2021년 20만3566건, 2022년 23만3544건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 월세 거래량 각각 살펴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4만7135건을 기록했고, 월세 거래량은 10만191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확인됐다. 2023년 1~11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만4091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송파구 2만952건, 노원구 1만8311건, 강동구 1만7147건, 서초구 1만6517건, 강서구 1만3832건, 마포구 1만2237건, 양천구 1만1134건, 구로구 1만108건 등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상승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84.98㎡은 올해 1월 14억원(17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11월에는 16억원(14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이뤄져 2억원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 84.98㎡도 1월 6억1000만원(4층)에 신규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11월 7억6000만원(14층)에 신규 전세 거래가 체결돼 1억5000만원 올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청구3’ 전용 84.77㎡은 같은 기간 5억5125만원(10층)에서 7억7000만원(7층)으로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2억1875만원 상승했다.
서울 비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11월 29만5969건을 기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11월에는 25만5381건으로 지난해 대비 13.7% 감소했다.
올해 1~11월 서울 전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50만4427건을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4%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 우려로 인해 비아파트의 전월세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며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감소해 전셋값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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