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건강검진 통계연보…전체 일반검진 수검률은 75.4%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에서 60%가량이 질환자 또는 의심자로 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9일 발간한 2022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종합판정 ‘정상’을 받은 경우는 40.6%, ‘질환 의심’은 32.9%, 유질환자는 26.5%였다. 10명 중 6명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환자로 판정돼 현재 약물치료를 받는 ‘유질환자’의 비율이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상 비율은 1.0%포인트, 질환 의심 비율은 0.3%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질환자 비율은 연령대에 비례해 상승했다. 50대의 30.1%, 60대의 49.6%, 70대의 65.6%, 80대 이상의 70.6%가 유질환자에 해당했다.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5.4%(1천723만3천명)로 전년 대비 소폭(1.2%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80.8%)의 수검률이 가장 높았다. 울산(79.4%), 대전(77.9%)이 뒤를 이었으며 수검률 하위 3개 지역은 제주(71.2%), 경북(73.3%), 대구(73.9%)였다.
암 검진 수검률도 전년 대비 1.6%포인트가량 늘었다. 암 종류별 수검률은 간암이 74.6%로 가장 높았고 유방암이 64.8%, 위암이 63.8%였다.
수검자 중 암 의심 판정을 받은 인원은 위암이 8천978명(0.11%)으로 가장 많았다. 유방암 판정인원은 7천574명(0.17%), 폐암은 4천709명(3.38%)이었다.
영유아 건강검진 수검률은 전년 대비 6.4%포인트 줄어든 80.7%였다. 이중 양호는 80.7%였고 나머지는 주의·정밀평가·지속관리 필요 판정을 받았다.
문진 결과로 살펴본 전체 인원의 흡연율은 19.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33.4%, 여성의 3.9%가 흡연자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5.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1.8%, 20대 이하가 21.2%로 뒤를 이었다.
비만율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인원 중 비율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39.5%였고 남성 비율은 49.1%, 여성 비율은 29.2%였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41.8%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심뇌혈관질환·만성콩팥병의 위험도를 높이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수검자는 69.4%,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된 수검자는 22.0%(남성 24.8%, 여성 19.0%)였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등이며 위험요인 3가지 이상에 해당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된다.
지난해 수검자들의 대사증후군 위험요인별 보유 비율은 ‘높은 혈압’ 45.4%, ‘높은 혈당’ 40.5%, ‘복부비만’이 25.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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