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LS그룹의 이색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별도의 행사를 통해 조직의 결속력을 강조하는 여타 그룹과 달리 LS는 국내외에서 사회공헌(CSR) 활동을 강화한 것.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29일 LS그룹에 따르면, 올해 다양한 CSR 활동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지역 희귀질환 아동 20명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데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기부를 통해 ‘사회와 함께 성장’해왔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교육 나눔활동도 수혜자 니즈를 더욱 반영했다. 대표적인 예가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다. 지난 1월 4주간 진행된 18기는 아동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고 지역 교육 격차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등학교 5~6학년에게 과학 이론 특강을 제공하는 데에서 나아가 3일 간 온라인 비전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과학 실습 기회를 넓혔다. 안양, 울산, 청주, 동해, 구미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주요 대학 공대생들이 멘토로 나서 자가발전손전등, 태양광 및 전기 충전 자동차, 센서로 움직이는 트랙터 등 9종의 과학 키트를 만들며 관련 원리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국외 CSR 활동 역시 다각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5월 한·베트남 결혼 가정 여성의 취업과 자녀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문화 공간인 LS드림센터를 베트남 하노이시에 열었다. 지난해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베 가정이 2200가구로 급증함에 따라 맞춤형 복지가 필요해진 상황. 베트남 진출기업인 만큼, 현지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힘을 실은 것이다.
LS드림센터는 지상 4층에 6개 프로그램 운영실을 갖췄는데, 분야별 전문가들이 자립 역량 강화, 가족상담, 부모·아동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에서는 대학생과 LS 임직원으로 구성된 해외 봉사단이 활동했으며 21곳의 LS드림스쿨을 세웠다.
주요 계열사들도 그룹의 기조에 따라 업의 특성을 활용한 CSR을 펼쳤다. LS전선은 폐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강화했다. 지난해 폐 목재 드럼을 재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온 드럼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목재 드럼은 케이블 보관, 운반 과정에서 1회 사용된 후 폐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LS전선의 손자회사이자 목재 드럼 전문 생산업체인 지앤피우드는 온드럼을 통해 전선 사용자와 드럼 수거 업체를 중개, 드럼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건설 폐기물을 줄이고 폐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장애인 고용 활성화와 사회 인식 개선에 나섰다. 지난 5월 중증 발달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합창단, 그린 보이스를 창단한 뒤 런치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문화 예술을 통한 장애인 고용 확대, 직업 재활,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합창단원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음악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2014년부터 각 사업장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대상 방한복 전달, 한가위 명절 도시락 선물, 여름철 냉방용품, 겨울철 김장 지원, 난방용품 기부 등 다양한 소외 계층과 계절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LS MnM은 초등학생 대상 과학 캠프를 개최한 데 이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LS엠트론은 코피온과 함께 베트남 뛰엔꽝성 반푸 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임직원들이 음악, 미술, 체육, 한국어 관련 교육 봉사와 벽화 그리기 등 미화활동, K-POP 문화공연, 교육 기자재용 TV 기부에 참여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사업장별 봉사 동아리 활동, 농촌사랑봉사단 등을 진행했다.
E1은 전국 21개 장애인 복지시설에 1억500만원을 후원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해당 시설을 찾아 봉사했다.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도 이어졌다.
예스코홀딩스는 교실 숲 조성을 추진하고, 한성PC건설 생산 공장 인근 초등학교에 교육 기자재와 발전 기금을 지원했다. 전국 6개 센터에서 가스안전 장비 교체, 시설점검, 안전교육, 센터 노후시설 개선을 이끌었다.
LS의 전방위적인 CSR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는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글로벌 개발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재해재난 성금 기부 외에도 제품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ESG경영을 강화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LS그룹 사회공헌 담당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LS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의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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