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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시총 순위는? ‘잠실’ 집값 회복에 강세…‘헬리오’ 부동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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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리오’ㆍ‘잠실엘스’, 2위와 3위 기록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서울 내 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 일대 단지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반면 서초구 일대 단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집값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순위가 꺾였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리치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에선 송파구 대형 단지들이 시총 상위 1~4위를 독식했다. 특히, 잠실 일대 단지의 집값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년 대비 시총 순위를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위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로 지난 1일 기준 시총 규모 16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9510가구에 달하는 헬리오시티는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헬리오시티 시총은 집값 급락으로 14조7000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월 시총 18조2000억 원과 비교하면 3조5000억 원 줄어든 수준이다. 이후 올해 상반기 집값 반등세를 타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종적으로는 지난해 말 대비 10.2%(1조5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 일대 단지의 강세도 도드라졌다. 6864가구 대단지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와 5678가구 규모 잠실동 ‘엘스’는 지난 1일 기준 서울 내 시총 기준 상위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2위인 파크리오는 1일 기준 시총 14조30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조7000억 원 대비 1조6000억 원 몸값이 불었다. 시총 증가율은 12.6%로 상위 5개 단지 중 가장 많이 집값이 증가했다. 지난해 파크리오는 시총 규모 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한 계단 상승했다. 3위 엘스 역시 올해 13조2000억 원의 시총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조8000억 원보다 1조4000억 원(11.9%) 늘었다. 지난해 엘스는 4위였지만, 한 계단 튀어 오르면서 3위에 올랐다.

이 외에 잠실 일대 단지는 잠실동 ‘리센츠’와 ‘잠실주공5단지’ 등이 각각 시총 상위 6위(12조5000억 원)와 8위(10조2000억 원)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해 말 시총 8조8000억 원까지 하락했지만, 각종 개발 호재로 급반등했다.

잠실 일대 대단지는 가격 회복기에 거래량 집중되면서 시총 빠르게 반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서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재건축 사업 기대감도 커졌고, 잠실 일대 마이스(MICE) 개발 사업도 본궤도에 접어들면서 일대 아파트 수요가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잠실 일대 단지는 지난해 집값이 다른 서울 지역보다 더 많이 하락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일대 개발 호재 영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확실히 집값을 빠르게 회복을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반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시총 13조 원으로 지난해 2위(12조8000억 원)에서 올해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지난해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 등 호재로 송파구 일대 단지 집값 급락에도 가격 내림세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단지 집값 회복세에도 집값이 덜 오르면서 올해 시총 순위가 하락했다.

올해 5위를 기록한 서초구 ‘반포자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시총 12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집값 급락 때 서초구 일대 단지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등의 영향으로 집값 하락 폭이 작았다. 하지만, 올해 집값 반등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잠실 일대 단지의 집값 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총 순위는 ‘송파구 독식’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 위원은 “잠실은 여전히 서울 안에서 새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라며 “내년에 가파른 집값 상승이나 하락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서울 내 대규모 입주 예정단지도 없어서 잠실 일대 단지는 현재 수준의 몸값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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