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김이나가 고(故) 배우 이선균을 추모하며 쓴 자조적 글이 일부 네티즌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이들은 김이나의 추모 글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김이나의 추모 글을 비판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제목은 ‘저는 김이나가 지금 같은 시기에 쓰는 저런 글을 혐오한다’였다.
해당 글은 28일 더쿠 등 주요 커뮤니티로 캡처돼 확산됐고 10만 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글쓴이는 김이나의 자조적 추모 글을 직설적인 말로 신랄하게 비판했다.
글쓴이는 “김이나의 글은 추모와 자아비판을 같이 담는 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 교묘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추모하고 싶으면 간단히 추모한다고 쓰면 될 일이다. ‘나는 이렇게 반성하는데 너희는 어때?’ 이런 식의 (김이나) 화법은 솔직히 역겹다”라며 일침을 놓았다.
이어 “대부분의 대중은 ‘허 거참 이선균 사람 좋게 봤는데 저런…’ 이런 반응이다. 뭐 굳이 이어폰을 몰래 꽂아 듣고 누가 보기라도 할까 봐 몰래몰래 그런 가십을 소모하던 자신을 반성한다고요? 그럼 자신만 반성하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이런 식으로 관조적인 척 태도를 보이는 것을 저는 싫어한다. 김이나 작사가는 ‘미안해서 감히 추모도 못 하겠다는 마음’을 굳이 인스타에 X지르는 그 관종력이 저는 역겹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감성이 충만할 때 이런 글을 쓰면 사람들이 ‘좋아요’ 눌러주겠다 싶은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타이밍이 공교롭다. 저는 그게 싫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엠엘비파크에 올라온 해당 게시글 전문이다.
자조적인 척하면서도 글 내부에는 어쩔 수 없는 꾸밈이 들어간 글 말입니다. 관조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선균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만한 일을 한 것은 맞잖아요. 다만 그게 죽음으로 갚아야 하는 죄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이나 같은 글은 추모와 자아비판을 같이 담는 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 교묘하게 자신을 드러냅니다. 일상의 절대 대부분의 시간을 감성으로 가득 채워 작사해야 하는 입장인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추모를 하고 싶으면 간단히 추모한다라고 쓰면 될 일입니다. 마치 제3자들의 열린 귀로 들어온 가십을 돌아본 사람들까지 다 끌고 들어가 나는 이렇게 반성하는데 너희는 어때? 식의 화법은 솔직히 역겹습니다.
사람의 두 귀는 입처럼 닫지 못합니다. 방송 매체에서 허구헌 날 떠들어대는 걸 귀를 닫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대부분의 대중들은 허 거참 이선균 사람 좋게 봤는데 저런… 이런 반응입니다. 뭐 굳이 이어폰을 몰래 꽂아듣고 누가 보기라도 할까 봐 몰래 몰래 그런 가십을 소모하던 자신을 반성한다고요?
그럼 자신만 반성하면 됩니다. 악플러들은 또 그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사법적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고요.
열린 귀로 들어오는 이야기가 X똥 같다고 매번 조선시대 영조 마냥 귀를 닦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세상입니다.
막말로 김이나 작사가도 반 연예인 아닙니까? 사람들이 죄다 귀를 닫고 입만 닫고 살았다면 그 사람이 작사가인지 인플루언서인지, 현명한 남자의 와이프인지 알게 뭡니까.
그 글의 속내에 담긴 교묘한 내려봄이 저는 역겹습니다. 제가 베베꼬인 인간이고 문해력부족한 인간이라 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이런 일 터질 때마다 이런 식으로 관조적인 척 태도를 보이는 것을 저는 싫어합니다.
그냥 있는그대로 보고 싶은 겁니다. 이선균이 뭐 떳떳한 행동한 건 아니네. 근데 죽을 정도는 아닌데 그 사람 참 아쉽게 됐네. 일반 대중들은 그냥 아마 다 저 스탠스일 겁니다.
근데 김이나 작사가는 뭔데 그런 사람들까지 다 싸매가지고 ‘미안해서 감히 추모도 못하겠는 마음’을 굳이 인스타에 X지르는 그 관종력이 저는 역겹네요.
감성이 충만할 때 이런 글을 쓰면 사람들이 좋아요 눌러주겠다 싶은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타이밍이 공교롭습니다. 저는 그게 싫다는겁니다.
사람의 글은 꾸미면 반드시 티가 납니다. 일생을 감성적으로 산다면 좋을 일이지요. 꽃밭에 뒹굴면서 가끔 풍겨오는 거름 똥내에 슬픈 일이라 이야기할 수 있으면 전 바람직한 삶이라 봅니다.
근데 그 거름 똥내 싫다 그 냄새 좀 안 나게 해라 이성이 감성을 집어 삼켜버린 다수의 수근거림도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선균 씨의 죽음은 유감입니다.
김이나가 2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추모 글에는 일침 댓글도 달렸다.
이 댓글을 작성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연예인 가십에 대해 관심이 없다. 뉴스에 나오는 보도만 잠깐 보고 말 뿐이다. 이어폰까지 끼고 녹취록 영상을 찾아 듣는 사람은 김이나 씨 정도밖에 없으니까 혼자 마음속으로 반성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에게 질타받자 김이나는 28일 해당 추모 글을 삭제한 상태다.
다음은 이선균 사망 관련 김이나의 추모 글 전문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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