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정 6급으로의 초고속 승진을 이룬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 주무관은 지자체 유튜브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김 주무관은 오는 1월 정기 승진 인사에 포함되어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했다.
이러한 그는 2016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7년 만에 이룬 것으로, 일반적으로 15년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승진이다.
김 주무관은 2018년부터 충주시 SNS 관리를 담당하며, 지자체 최초로 홍보용 유튜브 채널을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관짝춤’ 패러디 영상은 조회수 93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현재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 수는 52만 9000여 명으로, 서울시 운영 채널보다 많다.
한편, 그의 승진 소식을 들은 A씨는 28일 인터넷 상에 ‘충주시 홍보맨 9급에서 6급으로의 특별 승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김 주무관이 ‘남성 중심적 감성’의 유머 글을 잘 썼다는 이유로 승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부산경찰청 홍보팀의 여성 경찰에 대한 사례를 들어 그 비판을 강조했다.
이어 “그 여성 경찰이 오히려 지방자치단체 SNS 홍보의 선구자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단순 유머글이 아닌 정책 홍보와 부산 경찰의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주무관이 특별한 업적을 남긴 것도 아니고, 성과의 중요도나 난이도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성별에 따른 차별적 승진으로 보여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의 여성 경찰과 김 주무관을 대하는 기준이 다른 것은 왜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가 언급한 부산 경찰 SNS홍보팀의 경우, 과거 수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이력으로 2년간 연속 승진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사건 조사와 검거 작업에 투입되는 실무 경찰들보다 SNS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의 승진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론이 싸늘해졌다.
이와 더불어 부산 경찰 내에서는 본연의 업무보다 SNS용 사진 촬영과 홍보 활동에 더 집중하는 경찰들이 점점 늘어났고, 이에 따라 부산의 일선 경찰들 역시 사진 촬영과 SNS 홍보에 몰두하게 되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었다.
A씨의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부산 경찰SNS하고 김 주무관하고는 다른 경우 아니냐”, “김 주무관은 다른 지자체에서 스카우트 받는 입장인데, 돈으로 지원 못하니 승진이라도 시켜준 것”, “주무관이 국회의원/장관 독대할 정도면 6급이 아니라 3-4급이 하는 일이다”, “하는일 보면 사단 주임원사급이다”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한편, 김선태 주무관은 “묵묵히 일하고 있는 많은 직원분들에게 송구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표하며, “구독자 분들을 포함해 항상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충주시를 더욱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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