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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화학반응, LA 카운티 매립지 위기…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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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가장 큰 매립지 두 곳의 지하 아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학 반응으로 몇 달 동안 연기를 내뿜고 있으며, 심한 악취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캐스테익의 치키타 매립지에 쓰레기 트럭이 짐을 버리는 모습 /더 시그널 갈무리

LA타임스 등 해외언론들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오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매립지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치키타 캐년(Chiquita Canyon)과 선샤인 캐년(Sunshine Canyon) 매립지

LA 카운티 북부 캐스테익(Castaic) 지역 치키타 캐년(Chiquita Canyon) 매립지의 미스테리 한 화학반응으로 인한 연기와 치키타 캐년 매립지에서 남동쪽으로 20km가량 떨어진 선샤인 캐년(Sunshine Canyon) 매립지에서 심각한 악취가 문제다.

캐스테익 매립장 운영자들은 화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매립장 내부 온도가 20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인근 지역은 가스와 불에 탄 냄새가 난다고 주민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샤인 캐년 매립지는 올해 초 집중 폭풍으로 인해 물 침입을 겪었으며 이러한 누출로 인해 매립지 내 박테리아 성장이 촉진되어 부패한 냄새가 발생하고 있다.

치키타 캐년 매립지와 선샤인 캐년 매립지 위치 /구글 지도

LA 카운티의 가장 큰 두 매립지인 이들 지역은 폐기물 처리의 노후화와 오래된 방식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지역은 오염 제어 시스템이 손상되어 독성 가스 및 오염된 물이 원치 않는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고, 수천 건의 악취 관련 민원과 수십 건의 환경 처벌, 매립지 폐쇄 요청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두 시설 모두 계속 운영되고 있고, 각 시설은 하루 70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한다. 많은 주민들은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을 두려워하며 정부가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치키타 캐년 매립지 내의 뜨거운 온도로 인해 시설 내부에 압력이 가해지고 오염된 물이 표면으로 터져 나오고, 이미 그 열기는 폴리염화비닐 케이스가 대부분인 매립지의 가스 포집 시스템을 녹이거나 변형시켰다. 이로 인해 독성 오염물질을 포집하려는 시설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치키타 캐니언 매립지 /’치키타 캐니언 매립지 준수를 위한 시민’ 페이스북 갈무리

“매립가스의 온도가 높으면 매립가스 수집 시스템 구성요소 중 일부가 녹거나 변형될 수 있다”

과학 뉴스 네트워크 ‘Science X’에 따르면 사우스 코스트 대기 질 관리 지구(SCAQMD) 수석 대기질 엔지니어링 안젤라 시바타(Angela Shibata)는 “온도가 매우 높을 때 가스를 추출하고 진공청소하기 위한 운반 과정으로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 모든 종류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정상적으로 자극적인 냄새가 지난봄부터 이웃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여름이 지나면서 더욱 심해졌다. 약 3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비통합 지역사회인 발베르데(Val Verde)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을 겪었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발베르데에 거주했던 한 주민은 “냄새가 너무 심해서 아내와 나는 집 안에서 문과 창문을 닫고 지냈다. 저희 아이들은 밖에 나갈 수 없고, 제 아들은 나가서 트램펄린을 타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을 좋아하지만, 배가 아프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하곤 한다”고 호소했다.

왜 이런 악취가 발생하는 걸까?

SCAQMD에 따르면 악취는 더 이상 쓰레기를 처리하지 않는 폐쇄된 매립지 구역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화학반응의 결과다. 메탄과 같은 매립 가스를 배출하도록 설계된 우물 시스템에 산소가 유입되었을 때 반응이 시작되었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 자원 재활용 및 복구부(CalRecycle)에 따르면 매립지는 지난 2년 동안 수백 개의 가스정에서 산소 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올해 온도가 거의 끓는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일산화탄소 수준은 1000ppm 이상으로 상승했으며 CalRecycle은 이를 지하 매립지 화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징후로 간주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CalRecyle은 보고서에 대해 더 이상의 논평을 거부했고, 치키타 캐년의 웹사이트에서는 지하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치키타 캐년 지역 관리자에 따르면 매립 운영업체인 Waste Connections는 과도한 가스와 액체를 제거하여 반응을 늦추고 결국 중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업팀은 새로운 가스정을 뚫고 열을 견딜 수 있는 강철 파이프를 설치했다.

쓰레기 매립지 /픽사베이

하지만 카운티 관리들은 이 문제가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매립지 주변 약 900 가구 대상 주민들이 실내에 더 많이 머물고 냄새를 걸러내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함에 따라 L.A. 카운티 감독관은 전기 요금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따로 마련해 구제책을 제공하려고 노력해야 했다고.

실상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약 400만 제곱미터 규모의 쓰레기장에서 나오는 유해한 냄새, 디젤 트럭 통행, 먼지에 대해 불평해 왔다. 지난해에는 악취 민원이 급증했는데 지난해 가을과 겨울에 내린 폭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자들은 이 강수량이 매립지로 여과되어 분해되는 쓰레기가 흠뻑 젖어 메탄과 냄새나는 황화수소를 방출하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위한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폭우로 인해 매립지의 토양 피복 일부가 침식되어 쓰레기가 노출되고 외부에 버려져 악취 문제가 더욱 악화되었다.

일부 주민들은 매립지가 제대로 배치되지 않은 것이 문제의 일부라고 말한다. 이곳은 1950년대 중반 사람들이 허가 없이 협곡에 쓰레기를 버리면서 불법 투기장으로 시작되었고, 1958년 로스앤젤레스 시는 약 16만 제곱미터의 매립지를 허용했는데 이후 이 매립지는 카운티 최대의 매립지로 확장되었다. 위치로 인해 바람은 뉴홀(Newhall) 산길을 통해 세차게 불고 냄새는 그라나다 힐즈(Granada Hills)와 실마(Sylmar)로 퍼뜨리고 있다.

근본 원인은 유기 폐기물

전문가들은 선샤인 캐년과 치키타 캐년 매립지 상황의 근본 원인이 유기 폐기물이라고 말한다.

박테리아는 음식 찌꺼기, 정원 쓰레기, 종이 제품을 먹고사는데 그 과정에서 그들은 20년 동안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가두는 데 최소 80배 더 효과적인 온실가스인 메탄을 생산한다.

CalRecycle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주정부는 연간 유기 폐기물의 양을 2100만 개에서 1900만 개로 10% 줄였지만, 해당 기관은 모든 주민과 기업에 유기 폐기물 수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모든 관할권의 요구 사항을 포함해 2016년 법이 작년에서야 발효되었다고 지적했다.

케미컬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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