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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혐의를 받는 40대 의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6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이 사건 피의자인 염모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무면허 의료행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염씨는 지난 8월 2일 자신의 병원에서 20대 신모씨에게 업무목적 외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염씨가 당시 신씨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기재했다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염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마취 상태인 여성 10여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정황을 포착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울 강남구 압구정 모 의원 원장인 40대 의사 염모씨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제보를 받았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카라큘라에 따르면 염씨는 여성 환자들에게 마약성 주사제를 투약하게 하고 수면 마취에 빠져있는 여성 환자들의 옷을 벗긴 뒤 은밀한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또 자신의 신체 부위를 여성들의 얼굴에 갖다 대고 영상 촬영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염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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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월 2일 오후 8시께 신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하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병원에 입원 중이던 피해자가 지난달 25일 끝내 사망함에 따라 도주치사 등 혐의로 공소장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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