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운명을 달리한 고(故) 이선균씨(48)의 마지막 행적이 담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포착됐다. 이씨 차량 진위 여부는 경찰의 조사 후 최종 확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는 27일 이씨가 숨을 거둔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 노지에 주차된 회색 SUV 차량과 같은 기종으로 보이는 차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해당 CCTV는 공원 주자창으로 향하는 인접 도로에 설치된 CCTV로, 이씨의 SUV로 보이는 차량은 전날인 26일 오후 11시 44분께 현장을 지나쳤다. 아주경제가 입수한 영상을 보면 이씨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은 사고 현장에서 100m 떨어진 카페의 현장 방범 카메라에 잡혔다.
상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CCTV가 비추는 골목이 유일하다. 같은 기종의 차량이 이후 밖으로 나가는 장면은 이날 이씨가 경찰에 발견되기 전까지 CCTV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씨가 반나절 넘게 사고 현장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전후 이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등 동선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CCTV가 이씨 본인의 차량인지에 대한 진위 여부는 좀 더 수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CCTV로만 봤을때 차량 번호판이 명확히 나오지 않아 현장 주변의 CCTV와 이동 동선을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이씨의 매니저로부터 ‘이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종로구에 있는 한 공원 인근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의 이씨 차량을 발견했고, 차량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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