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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 들으며 새해 맞이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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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연례적으로 맞이하는 행사가 있다. 각종 공연장과 음악 단체가 선보이는 제야·송년음악회가 바로 그것. 매년 이뤄지는 행사지만 올해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람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올 한 해 눈부신 성과를 보인 공연계에서도 관객에게 화답을 건네고자 ‘청룡의 해’를 앞두고 풍성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예술의전당은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제야음악회를 오는 31일 선보인다.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이혁과 ‘트럼펫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츠파스만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재즈 모음곡’, 하이든 ‘첼로 협주곡 C장조’ 등을 연주한다.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는 신년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함께할 수 있다.

클래식 선율 들으며 새해 맞이해볼까
피아니스트 이혁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주목받는 마에스트라 성시연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조합도 특기할 만하다. 서울시향은 다음달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들과 함께 신년음악회를 진행한다. 차이콥스키 ‘이탈리아 기상곡’,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 등으로 희망찬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시향과 성시연은 대원문화재단의 주최로 다음달 6일에도 예술의전당에서 신년음악회를 이어간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새롭게 무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금호아트홀은 다음달 11일 ‘2024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히어 앤드 나우(Here&Now)’를 통해 내년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김준형의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클래식 선율 들으며 새해 맞이해볼까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 제공=대원문화재단

오페라와 국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이어진다. 국립오페라단은 다음달 5~6일 ‘신년음악회: 큰 울림 기쁜 소리’를 개최한다. 5일 올해 첫 선발한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들이 내년 정기공연을 미리 집대성한 무대를 선보이는 데 이어, 6일 소프라노 오희진·테너 김효종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푸치니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다음달 12일 정치용의 지휘로 ‘청청(淸靑)’ 등 국악관현악의 대표 공연들을 진행한다. 하피스트 황세희와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크레즐(CREZL)도 이색적인 협연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다음달 12일 신년음악회 ‘용(龍)솟음’을 개최한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와 정가국악인 하윤주의 사회로,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나의 리더 오스틴킴과 포크가수 윤형주, 소리꾼 윤세연 등이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 예정이다. 공연 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는 같은 날 롯데콘서트홀에서 ‘2024 신년음악회: 비엔나 스타일’ 무대를 꾸민다. 대표적인 신년음악회인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변주해 비엔나 왈츠·오페레타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김민석이 화합의 공연을 펼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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