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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보’→맨유 대신 토트넘 선택→명장의 권유 발로 찬 뉴캐슬 MF ’후회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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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토트넘 시절 개스코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이 한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을 팽개치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미드필더가 있다. 화가난 퍼거슨 감독은 해당 MF를 “바보”라고 불렀으며 6년동안 아무말도 섞지않았다고 한다.

데일리스타가 퍼거슨 감독과 악연인 미드필더로 소개한 선수는 폴 개스코인이다. 1985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개스코인은 1988년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였기에 퍼거슨 감독이 영입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세필드 시절의 개스코인./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개스코인이 맨유로 이적하는 것에 동의를 한 상태에서 휴가를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휴가 기간동안 이적이 무산되었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는 것이다.

사정은 이렇다. 퍼거슨과 개스코인은 이적에 동의했지만 구단이 거부했다. 뉴캐슬이 이적료로 220만 파운드를 요구했는데 맨유는 이를 거절했지만 토트넘이 받아들였다. 또한 막판에 토트넘이 솔깃한 추가 보너스를 제안해 결국 막판 마음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휴가를 가기전에 퍼거슨은 “내가 계약을 할 것이라고 믿고 휴가를 가도 되겠느냐”라고 개스코인에게 질문했고 개스코인은 “가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의 퍼거슨이 아니라 당시는 퍼거슨이 맨유를 맡은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맨유를 우승시키지 못했다. 비록 스코틀랜드에서는 유명한 감독이었는지는 몰라도 아직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기 전이었기에 개스코인이 강하게 맨유행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퍼거슨은 당시 개스코인 영입을 위해 발벗고 나선 이유는 개스코인 만큼 능력을 갖춘 선수가 드물었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확보하기위해서도 필요했다. 그래서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퍼거슨이 개스코인에 꽂혔지만 무산된 것이다.

퍼거슨은 1987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재능 있는 미드필더인 개스코인을 처음 발견하고 반했다고 한다. 개스코인은 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와 PFA 올해의 팀에 뽑혔다.

그런데 개스코인이 맨유를 거부하고 토트넘으로 간 결정적인 이유는 당시 토트넘 회장이었던 어빙 스콜라의 전화 한통 때문이었다. 맨체스터로 이동하는 도중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스콜라는 개스코인에게 가족을 위한 집과 아버지를 위한 흰색 BMW, 심지어 여동생을 위한 선베드까지 포함한 몇가지 추가 제안으로 개스코인의 마음을 흔들었다. 결국 맨체스터에 도착한 개스코인은 다시 런던으로 이동, 사인했다. 개스코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치며 1990-91 시즌 FA컵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개스코인의 변심을 확인한 퍼거슨은 개스코인에게 편지를 보내 “세계 최대 클럽을 거부한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훗날 개스코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맨유와 계약했더라면 맨유에서 계속 뛰었을 것이다. 어린 루니를 포햄해서 네빌 형제와 베컴 등이 있었다”며 “맨유행을 거부한 후 알렉스 경과 다시 대화하는데 무려 6년이나 걸렸다”고 후회했다.

특히 이후 퍼거슨 경은 맨유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 2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기에 개스코인은 후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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