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7일 ‘2023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기대인플레이션율, 3.2% 기록…전월대비 0.2%p 하락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 미칠 품목…공공요금·농축수산물 순
주택가격전망CSI, 전월대비 9p 하락…”대출 규제 강화 전망 및 고금리 지속 영향”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5.2%), 농축수산물(43.5%), 석유류제품(25.3%)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4.1%p), 개인서비스(3.6%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6%p)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중 99.5로 전월대비 2.3p 올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상승폭 둔화, 미 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 기대 및 수출 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67) 및 향후경기전망CSI(77)는 모두 전월대비 5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1)는 전월대비 4p 상승하고 금리수준전망CSI(107)는 전월대비 12p 하락했다.
물가, 주택가격 및 임금수준 전망에 대해서는 물가수준전망CSI(146)는 전월대비 3p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93)는 전월대비 9p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CSI(116)는 전월대비 1p 올랐다.
황희진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93)는 대출 규제 강화 전망 및 고금리 지속 등에 영향받아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두 달 연속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9p 하락했다”며 “금리수준전망CSI(107)는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그간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금리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12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수준전망CSI(146)는 농산물·외식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3p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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